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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1


오늘 당신과 외출하려고 옷을 입는데

당신이 입을 옷이 없어서

옷장을 뒤적이는 모습을 봤어요.

그리고 보니 계절마다 나와 아이들 옷은 챙기면서도

당신의 옷은 잘 사지 않았던 것을

오늘에야 눈치채게 되었네요.

그것이 당신의 마음인 것을...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해요.

그런 것까지 조금 더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 것을.

내일 당신 옷 한 벌 사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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