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2

꽃 길


길 가에 꽃이 많이 피었네요.

예전 같으면 그냥 "색깔 예뻐서 좋네."

하고는 지나칠 이 길인데...

요즘은 "시간 내서 당신과 함께 걸으면 좋겠다."

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마음에 한 사람의 단순한 이기심을 넘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 좋은 이타심이 생긴 것에

나는 감사한 마음이 든답니다.

아옹다옹한 시간들이 의미 없지 않고

내 마음에 자리 잡는 시간들이었고,

당신이 잘 자리 잡았기에...

그래서 지금 이 길에서

당신과 함께인 나를 떠올릴 수 있어서

또 한 번 감사하고 있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