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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3

당신의 표정


당신 표정을 보니 고민이 있어 보여요.

무슨 고민인지 물어도 대답하지 않네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신경 쓰지 말라고...

예전엔 당신 맘도 모르고 나는 화를 내버렸어요.

아니 지금도 당신 맘을 함께 하려 노력한다지만..

아직도 내 표현이 부족해서 잘 되지 않나 봐요.

당신은 혹시나 나와 다투게 될까 걱정이 돼서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려 한 것이었단 걸.

당신 맘이 너무 많이 아프고 난 뒤에에야

알게 되었네요.

미안해서 서로 마음 솔직히 표현하자고 했지만..

당신도 나에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나도 당신의 마음 보살피고 챙기며

표현하는 것이 부족하고...

하지만 우리 천천히 그 꼬인 실마리들을 풀어가요.

우리에겐 함께 할 날들이 행복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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