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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15

선의


당신 나를 위해서 말을 하였고

나도 당신을 위해서 말을 했어요.

그런데 당신도 삐쳐 버렸고

나도 삐쳐 버렸어요.

하는 마음과 주는 마음은 그거 아닌데

받는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이 어떤가에 따라서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네요.

내가 좀 더 다듬을게요.

생각도, 마음도, 표현도...

내가 좀 더 다듬으려고 노력할게요.

내 이런 마음 알아주고

당신도 조금만... 조금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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