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22

새벽


지금 시간 새벽 2시.

집안일 이것저것 정리 좀 하고 나니

시간이 좀 늦었네요.

당신 이제 막 씻고 잠든 시간...

난 할 일이 남아 책상에 앉았는데

할 일은 안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요.

한동안 바빠서 웃음을 잃었던 당신이

다시 웃음을 찾아서 다행이라는 생각...

우리 둘째 훈이도 힘든 시간 견뎌내고

지금은 다시 해맑고 밝은 모습으로 돌아온 생각...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생각... 생각... 생각...

시간은 더 깊어가고... 생각도 더 깊어가고...

안 되겠다 싶어 얼른 생각 접고 할 일 시작했어요.

그래도 내일이 일요일이어서 다행이네요.

오늘처럼 늘 행복하게 웃음 지으면 좋겠어요.

잘 자요. 좋은 꿈 꾸며...


매거진의 이전글 아내에게 쓰는 편지 # 2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