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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23

야간 업무


어쩔 수 없이 한 동안

새벽시간 야간에 일을 좀 보게 되었네요.

아주 가끔 이번처럼 보름에서 한 달 정도씩

야간에 일을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당신은 나보다 늘 더 걱정을 하는 걸 알아요.

내 건강이 걱정이라면서 한 숨 짓는 것을요.

오늘도 갑작스럽게 내가 야간에

일을 봐야 될 상황이 되자

당신 얼굴에 수심이 찬 얼굴을 억지로 숨기며

금방 끓인 북엇국과 막 지은 밥을 준비하여

한 상 차려주며 든든히 먹으라고 했죠.

고마워요. 따뜻한 국과 밥에

마음까지 따뜻해졌답니다.

여보 지금은 좀 힘들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요.

우리는 매일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어요.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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