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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27

커피


오늘 당신이 내려준 커피 너무 좋았어요.

스ㅇㅇㅇ 커피보다 맛있던 걸요.

우리 스무 살 시절 당신은 커피를 좋아하고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

왜 그런 맛도 없는 쓴 걸 좋아하냐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했었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런 내가 지금은

당신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네요.

커피를 좋아하고

커피 맛을 잘 아는 당신 덕분에

맛있는 커피를 집에서도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아요.

당신이 내려준 커피가 제일 맛있어요.

오늘 커피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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