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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31

제사


어제 아버지 기일이었네요.

제사 음식 준비하고 제사상 차린다고 수고 많았어요.

명절 때도 아버지 제삿날도

음식 좀 간단하게 해도 된다고 말해도

그래도 힘이 될 때까지는 정성스럽게 하고 싶다며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당신이 고마울 뿐이에요.

그렇게 음식 준비하고 나면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몸살을 하면서...

'아버지 제 말 들리세요?

며느리의 정성스러운 마음 기특하게 여기셔서

항상 건강하고 웃음 지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세요.'

라고 제사 지내며 마음으로 기도했어요.

오늘은 고맙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몸살 나서 일찍부터 자고 있는 당신에게

조용히 말해 봅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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