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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35

바쁜 당신


당신 참 바쁜 거 같아요.

나보다 훨씬 더 말이죠.

원래 초등학교 학모는

사람들 만나러 다니는 게 그렇게 바쁜 건지

아니면 당신이 유난히 바쁜 건지... ^^

잘 모르겠지만 당신이 하는 일들은

늘 신뢰로웠기에 그냥 당신을 믿고 지켜봐요.

때론 당신에게 밥 한 끼 얻어먹기가

힘든 날이 이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늘 먼저 내 걱정과 아이들을 걱정하며

잘 챙기고 그로 인해 밝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여전히 당신을 믿어요.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만

당신 이렇게 바쁘면 좋겠네요.

큰 아들 녀석이 내년에 중학교 가니까...

아... 그러고 보니 둘째 녀석이

내년에 초등학생 되는군요...

하하하 둘째 때는 당신 조금만 덜 바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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