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39

놀이공원


오늘 놀이공원 참 즐거웠네요.

당신도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해맑은 웃음 짓고

아이들은 뭐 두말할 것도 없이 좋아하고

모처럼 나도 바람도 쐬고 즐거웠네요.

근데 우리가 나이가 아주 조금은 들었나 봐요.

몇 시간 다니고 줄 서고 하니

당신이랑 나랑 동시에

"아~ 다리도 아프고 힘들다.

집에 가서 좀 쉬고 싶네." 했잖아요. 하하하

아이들에게 물으니 전혀 힘들지 않다던 녀석들..

생각해보면 우리도 학창 시절 그랬었던 것 같아요.

마음은 아직 동심인데

몸은 진실 그대로를 나타내 주네요.

그래도 우리 오늘 많이 웃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저녁에 생맥주 한 잔도 참 시원하고 맛있었고요.

오늘 함께여서 행복했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내에게 쓰는 편지 # 38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