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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r 30.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46

당신의 손


얼굴도 냉기가 돌고 손도 차다고 하며

"내 손 한번 잡아봐. 차지?" 하기에

당신 손을 잡았는데 많이 차가웠어요.

예전에 비해 요즘 들어 조금은 자주 아픈

당신  바라보며 당신 손 잡고서는

'좀 더 따뜻한 관심으로 당신을 대해야 하는데..'

말없이 생각하며 바라보고 있으니

당신은 괜히 미안했는지 손을 빼며

'근데 괜찮아. 저녁에 약 먹었어.' 했던 당신.

아파도 내가 걱정할까 봐 표현을 아끼는 당신.

잠자리에 누워서 당신 손 잡고

혼자 마음으로 기도했어요.

'빨리 나아요. 아프지 말아요. 

당신 아플 때는 좀 더 관심 가질게요.'라고...

피곤했는지 당신 금세 잠이 들었는데

나는 잠이 잘 오지 않아요.

오늘 밤 혼자 잠시 생각에 좀 잠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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