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
이른 새벽잠에서 깼어요.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간이 AM 3시 30분.
방 안 공기청정기의 불빛에 살짝이 비친
곤히 잠든 당신의 얼굴이 보이네요.
그렇게 가만히 보고 있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낮엔 당신 얼굴을 이렇게 쳐다본 적이 잘 없었네.'
하는 생각요.
당신 얼굴 가만히 보고 있으니 참 예뻐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보다
당신은 조금 더 성숙하여 나이가 들었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새벽의 조용함과 차분한 만큼이나
내 마음도 조용하고 차분히
당신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것 같아요.
아침이 될 때까지 푹 자요.
이제 나도 다시 조금 더 눈을 붙여야겠어요.
잘 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