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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y 08.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57

안마


피로가 많이 누적되었는지

오늘은 몸 컨디션이 많이 좋지 않았어요.

감기 기운에 몸살도 좀 있는 듯

근육통도 있고

부비동염인지 뭔지 코 주위가 욱신거리고

두통과 함께 뒷 목도 뻐근하고...

어쨌든 몸이 힘드니 마음도 힘든  하루였어요.

그렇게 지쳐 있는 나에게 와서

"어깨 좀 주물러 줄게."하며

어깨와 목을 주물러 주는데 얼마나 시원하던지

그걸 보고는 큰 아들 녀석 와서는

다리를 꾹꾹 누르며 안마를 해주는데

온몸이 정말 시원하더군요.

몸도 시원해서 너무 좋았지만

당신과 큰 아들의 따뜻한 마음과 손길에

힘이 불끈 솟는 듯 느껴졌답니다.

아까를 떠올리니 다시금 미소가 지어지고

힘이 솟네요.

당신도 힘들었을 텐데 고마웠어요.

약을 먹어서 나아진 것도 있지만

아마도 당신과 큰 아들의 안마 덕분에

감기몸살이 다 나은 것 같아요.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큰 아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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