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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Sep 26. 2016

소통을 꽃피우다 # 12

반응, 표현, 몸짓.... 비언어적인 소통...


 '소통을 잘 하고 싶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까? ‘말을 타이밍에 맞춰서 센스 있게 하는 것', '재밌게 말하는 것', '능수능란하게 말을 잘 하는 것', '공감을 잘 해주는 것', '잘 들어주는 것' 등등 여러 가지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 살펴보거나 시청률이나 시청자 반응이 좋은 TV 예능프로그램이나 토크쇼 등을 주의를 기울여서 관찰해 보면 재밌는 몇 가지 공통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말을 잘 하는 것도 있지만 상대가 이야기한 것에 대하여 적절한 몸짓이나 행동으로 반응하며 표현하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가 상대에게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다. 가능한 시선을 자주 맞추며 호응해 준다. 한 가지 주의할 것은 결코 그들은 째려보듯이 보거나 거만하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도 편안하게, 그리고 상대도 편안하도록 시선 처리를 한다. 세 번째로 그들은 상대가 이야기를 할 때 적당히 고개를 끄덕여 준다.

마치 ‘그래요, 내가 당신 이야기를 잘 듣고 있으니 계속 이야기를 해봐요.'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면서 가끔 이렇게 추임새를 넣곤 한다. ‘음~ 그렇네.’, ‘아~ 맞네요.’, ‘아이고, 아이고, 어떻게 하면 좋아?’등으로... 또는 짧게 줄여서 ‘음~’, ‘아~’, ‘에헤이~’ 등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친다. 이렇게 장단을 맞춰주는데 이야기가 하고 싶지 않을까? 나는 이야기가 줄줄 나올 것 같다.

KBS2 해피투게더

또 다른 점도 좀 더 살펴보면 그들은 자세나 표정, 목소리도 상대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배려하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세나 표정이 불량하거나 삐딱하지 않게, 밝은 표정으로, 그리고 목소리의 좋고 나쁨을 떠나(사실 목소리가 좋고 나쁨은 없다. 각 개인별 개성이 있을 뿐이지.) 편안한 톤에서 약간 높고 낮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좋은 이야기나 슬픈 이야기 등 이야기에 따라 좀 더 목소리의 높낮이 톤은 달라지겠지만.


 한 연구에 의하면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 그 사람의 느낌이나 호감도를 조사했는데 언어적인 면은 불과 30퍼센트 내외였고, 나머지 70퍼센트 내외의 부분이 비언어적인 것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언어적인 부분이 10퍼센트, 나머지 90퍼센트가 비언어적인 부분이 의사소통을 전달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나왔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다. 


 어떠한가? 습관에 길들여진 대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했던 이런 비언어적인 면들이 소통에 있어서 이토록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놀랍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오늘부터 비언어적인 면에서 관심을 항 번 가져보면 어떨까.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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