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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Oct 15. 2016

소통을 꽃피우다 # 18

문화의 차이...



 우리는 서로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하여야 한다. 모르겠다면 알려고 노력하여야 하고 말이다.


 사자와 코끼리가 사랑을 한 이야기는 많이들 알고 있다. 둘은 너무도 사랑하기에 사자는 코끼리에게 싱싱한 생고기를 매일 가져다주었고, 코끼리는 자기가 너무도 좋아하는 풀이나 과일을 사자에게 매일 선물해 주었다. 코끼리는 고기를 보면 속이 불편하기도 하고 먹을 수도 없었지만 사자를 생각해 생고기를 좋아하는 척하고는 받아서 나중에 몰래 버렸고, 고기를 좋아하는 사자였지만 코끼리를 사랑하기에 매일 억지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억지로 풀이나 과일을 먹는 척하다가 몰래 버리곤 하였다. 이 둘은 서로가 가장 좋아하는 최상의 먹거리를 서로에게 선물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렇게 서로 먹지도 못하는 것을 매일 받아서 먹는 척하면서 평생을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까?


 아마도 사자는


'너 때문에 난 매일 싫어하는 풀이나 과일을 먹는다고 너무 고역이었어. 그리고 그걸 먹으니 난 힘도 없고 우울하다고.'


 코끼리


'그래? 넌 먹기라도 했지. 난 먹지도 못하는 그 무거운 고깃덩어리를 받아서는 몰래 먹는 척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러면서 몰래 숨겨서는 그 무거운 고깃덩어리를 다시 들고 가서 버린다고 정말 힘들었다고.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


 라고 하지 않았을까? 이것은 서로가 상대의 문화 차이를 생각하지 못 한 안타까운 이야기다. 이것은 앞서 '소통을 꽃피우다 # 11 바라는 마음 없이'에서 다루었던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마음과는 좀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서로가 태어나 살아오면서 습득된 가정이나 사회 등 환경적인 문화의 차이 그대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주고 싶은 것만 줘 놓고는 상대가 내 맘을 몰라준다고,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상대도 얼마나 답답할까?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가 필요로 한 것이나 좋아하는 것이 오고 갈 때 조금 더 좋은 관계, 좋은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결혼을 할 때도 두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서로 다른 문화의 가정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즉 그동안 각자의 삶에서 베인 생각, 행동, 말 등에 자신만의 문화가 녹아 있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인격체와 인격체가 만나는 것이다. 나의 반쪽이 아닌 온전한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각각의 다른 두 인격체가 만나는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결혼 후 두 사람이 서로의 생각, 말과 행동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살아온 문화의 차이로 가치관도 삶의 방식도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 좋은 시 한 편이 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불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종현 _ 방문객


 어느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도 다른 생각과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틀렸다' 가 아닌 나와는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졌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대화를 나누면 되는 것이다. 국가별, 인종별, 성별, 세대별, 가정별, 각 개인별 등등 큰 문화 차이의 다양성부터 작은 문화 차이의 다양성까지... '틀림'이 아닌 '다름'의 차이를 이해하려 노력하면 이해하게 되고, 소통은 더욱 따뜻한 온기를 가지게 될 것이다. 행복한 마음의 소통을 위해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적극성도 발휘해 보길... 여러분을 응원한다!

최초의 좋은 행동을 시작하는 출발점은 상대방이 아니라
당신이었으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 사토오 아야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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