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채 Jun 09. 2024

내가 쓴 만큼 내 것

2024년 6월 1주 차

 누군가는 아주 많은 돈을 벌지만 정작 자기는 얼마 쓰지도 못하고 간다. 누군가는 버는 돈이 얼마 없어서 자기가 쓸 만큼도 안 되는데 남의 돈까지 끌어다가 쓰고 간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그 돈들을 죽을 때 쥐고 갈 수는 없다. 결국에는 자기가 쓰고 간 돈만큼이 자기 것인 것이다.


 그건 돈이든 시간이든 마찬가지다. 지금 내가 하는 것들이 혹시 헛짓일까, 시간낭비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언젠가 쓰이는 때도 있다. 그니까 내가 헤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내가 쓴 만큼, 내가 직접 경험하고 체득한 만큼 그게 결국에는 진정한 내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너무 아끼려고 하지 말고 가끔 무용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더라도 자책하지 말고 언젠가 나의 것으로 쓰일 것이니 내가 쓴 만큼이 내 거라고 생각하자.

이전 22화 책의 순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