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감성은 있다..
한가득 품고 태어났던
그것을
어린 시절 쓸 줄을 몰랐다가..
나이 들어 꺼내어 보니
그 주머니는 바닥을 보이더라..
계속..
소모되고 있었더란 말이다..
바닥을 드러내 조금 지나..
마중물도 소용이 없게 될지도 몰라서..
부랴부랴.. 음악도 듣고.. 시집도 펼치고
조금씩 채우며 살아온
장년의 시간들..
사십 고개를 넘어온 나를 어여삐 여겨..
이.. 감성의 주머니는
특별 선물을 받은 듯.. 한껏 부풀어 올라..
입가에 수시로
미소 지어지게 하는구나..
커피 향처럼..
따스한 기운이 퍼지는
이 순간.. 을 기억하려..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