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는 구매 MD
Table of contents
- 구매 MD : 현지님 인터뷰
- MD 직무는요, 소비자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해요.
-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세요.
일주일 중 어느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냐고 묻는다면, 나는 인터뷰이를 만나는 날이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경험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자세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기회였고, 앞으로의 꿈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할지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주기도 했다. MD라는 직무를 꿈꾸고 있었지만, [MD는 정확하게 어떤 업무를 할까?]에 관해서는 항상 고민이었다. 하지만, 현직자 분들을 만나며, MD에도 나아갈 수 있는 분야는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만나 뵙게 될 인터뷰이는 구매 MD 현지님이었는데, 매장 라운딩을 하고 오신다며 사전 연락을 주셨다. 라운딩이란 정확하게 무엇일까? MD 업무의 일종일까? 궁금증을 한 아름 안고, 인터뷰이 현지님을 만나러 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금속공예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MD인디에프 바인드 상품팀에서 2년 5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이제 신입 티 벗어난(^^) MD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국내 편집샵이며, 패션, 주얼리, 안경, 목도리 등 여러 가지 카테고리의 바잉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네 맞습니다. MD는 유형이 다양해요. 생산파트에서는 기획 MD, 생산 MD로 나뉘고, 판매 파트에서는 구매(바잉) MD와 영업 MD로 나뉘어요. 주체에 따라 제조사와 유통사 온오프라인으로 나눌 수도 있는데 저는 이 중 오프라인 구매 MD입니다.
MD가 하는 일을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해드릴까요?
예를 들자면, 홀리데이 시즌을 기획한다고 했을 때, 루돌프를 활용한 주얼리를 컨셉으로 잡는 것은 기획 MD가 하는 일이에요. 생산 MD는 그 루돌프의 눈과 코에 어떤 보석을 배치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역할이죠. 협력사와 협상을 통해 상품 구매, 원가 손익 등을 고민하고, 시장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규 상품을 발굴하는 것이 구매(바잉) MD의 역할입니다. 영업 MD는 물량관리,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MD마다 하는 일이 달라서,, 저처럼 구매 MD일 경우, 상품 코드 등록 등 기초적인 일들을 수행했던 것 같아요. 처음 입사하면, 회사 제품에 대해 잘 모르는데, 코드 분류 업무를 통해 회사 제품에 대해 빠르게 익혔어요.
또한, 트렌드 조사도 진행했는데 갓 입사한 저는 시간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있어 저에게 트렌드 조사 업무를 시키셨던 것 같아요. 지금과는 다르게 나름(?) 여유롭게 온·오프라인을 통해 현재 트렌드를 확인했어요.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MD 직무에 있어서 트렌드 파악은 꽤나 중요한 업무라는 걸 첫 업무부터 알게 되었어요.
앞서 말했다시피, 트렌드 파악하는 능력은 MD 직무에서는 무척 중요한 역량인데요. 저는 사실 자연적으로 습득하는 것이 많아요. 요즘 인스타그램 개인화 맞춤 광고가 잘 되어 있잖아요? 저는 패션을 워낙 좋아해서 자주 확인하고, 또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 인스타그램 피드엔 최신 트렌드들의 노출이 되고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온라인을 통해 먼저 확인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나 요즘 핫하다는 공간(핫플ㅎㅎ)을 방문하여 직접 돌아다니며 경험했어요.
저는 주얼리를 전공하다 보니, 학부시절 주얼리도 직접 만들어 판매도 해보고, 재료들을 조합해 플리마켓에서 직접 주얼리도 팔아보고 했는데 모두 흥미가 느껴졌어요. 또 앞서 말했듯이,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MD라는 직무는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흥미 있는 저와 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게 유리한 직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른 직무보다는 MD라는 직무로 진로를 결정했어요.
우선 재미있어요. 주얼리와 패션을 워낙 좋아하는데, 이 직무는 트렌디한 제품들을 빨리 접할 수 있거든요. 또, 제가 구매한 제품들이 얼마나 팔렸는지 확인할 때 뿌듯함을 느껴요.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제품을 매장에 제공했다는 점에 종종 자신감이 생겨서 더 제안하기도 해요. 프로모션 기획 시 방향성을 제시를 하게 되는데, 의견을 수용하어 반영된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었어요.
단점은, 커뮤니케이션에서 힘들었던 점들이 꽤 있어요.
오프라인 MD는 오프라인 매장 점주들 등 대내외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직업이다 보니 이런 부분에서 좀 부딪히는 일들이 일어나더라고요.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긴 한데, 그래도 성향을 파악하고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려 노력해요.
MD는 비슷한 패턴으로 일주일이 돌아가요. 매우 빠르게 말이죠.
제 일주일 일과를 이야기하자면, 월요일은 트렌드 자료조사로 하루를 열어요. 주말에 어떤 매장에서 어느 제품이 팔렸는지 모니터링도 하고, 지난 일주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오프라인을 담당하다 보니 주말에 수요가 많거든요^^. 이에, 팔린 양에 따라 재고를 넣어줘요.
화요일은 전날 파악한 인사이트 결과에 따라 부족한 재고를 재고주수에 따라 채워줍니다. 예를 들어 A매장에 2개의 제품이 팔렸다면, 그의 2배인 4개를 매장에 넣어주는 거죠. 재고주수가 0일 경우, 잘 팔리지 않았던 매장에서 제품을 빼와 A매장에 채워주기도 해요. 잘 팔렸던 A매장에 잘 안 팔렸던 B매장 제품을 이동시키는 거예요. 월요일 화요일에 이런 업무를 하다 보면 어느덧 퇴근시간..
수요일 목요일에는 프로모션을 검토해요. 블랙프라이데이, 밸런타인데이, 개강 등 시기 이슈에 따라 세일 및 프로모션을 준비해요. 또한 제가 일하는 곳이 편집샵이다 보니 브랜드가 다양해요. 따라서, 여러 종류별 상품의 코드를 등록하는 업무도 합니다.
비교적 여유로운 금요일에는 매장 라운딩을 하며 DP를 체크해요. 오늘 다녀온 게 바로 매장 라운딩이에요. 신규 매장이 오픈할 때도 지원가기도 한답니다.
MD 직무 관련한 인턴 혹은 알바를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저도 휴학하고 했던 인턴경험이, 졸업 후 MD로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었거든요.
저는 학부시절 미국에서 1년 정도 주얼리 회사 MD 직무로 근무를 한 적이 있어요. 당시,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 때문에 주변 주얼리 매장에 방문하여 직접 물어보면서 트렌드에 관해 조사를 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한국과는 다르게 볼드한 주얼리 디자인을 선호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미국인들은 보통 뼈대가 크기 때문에 큰 주얼리를 해야 착용한 효과가 잘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었어요. 또한, 미국인들은 다이아몬드를 좋아해, 주얼리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있는 주얼리 제품이 많았어요. 한국에서 다이아몬드는 결혼반지 아니면 생각하기 어려웠는데, 미국에서는 데일리 제품으로 이용해서 처음 제품을 선정할 때는 놀라웠어요. 이렇게, 미국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MD로서의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아요.
취업을 희망하는 회사가 어떤 제품을 취급하는지 확인하고, 회사의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샵, 그리고 회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쇼핑몰을 한번 확인해보세요. 판매 순위를 분석하는 것도 트렌드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세요. 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거예요.
회사의 제품을 분석하는 것에 더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매장 혹은 팝업스토어에 방문하여 분위기나, 상품의 인기도, 그리고 매장의 DP 등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브랜드의 매력을 발견하고, 또 분석해서 포트폴리오로 제작하면 더 좋겠죠? 이렇게 다니다 보면 트렌드를 파악하게 되고, MD로서의 눈을 기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시장 조사를 하거나 업체와 의견을 나눌 때와 같이 소통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트렌드를 읽는 능력도 중요하고, 상품 관련된 데이터 분석 능력도 MD로서 가산점 되는 역량이에요. 그렇지만, 이 세 가지 역량을 갖춘 사람만 MD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에요. 직무를 경험하면서 MD로서의 역량이 쌓일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진로를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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