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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주얼리


글로벌 분석가

ITALY


Buon giorno!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김혜민 특파원이 취재한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대해서 살펴보자!



WJRC 글로벌 분석가 <이탈리아> 12월호





일 년 중 가장 호화로운 행사, 크리스마스

이번 이탈리아 12월호에서는 유럽의 최대 행사라고도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는 여느 휴일과는 분명하게 구별된다. 한국과는 의미와 모습이 많이 다른 유럽의 크리스마스는 아마도 이 지역의 크리스천 문화 배경 때문일 것이다. 물론 유럽 내에서도 나라마다 조금씩 형식이 다르다. 예를 들면 가족들과 모여 성대한 식사를 가지는 날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인 곳이 있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 모이는 곳도 있다. 또한 준비하는 음식이나 진행하는 방식 등에서도 조금씩의 차이를 보인다.


이탈리아는 다른 주변 유럽의 국가들처럼 이 거대한 명절에 주로 가족끼리 모여 시간을 보낸다. 돌아가신 가족을 가장 그리워하는 날이 그분의 생일날보다 크리스마스라고 할 정도로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는 가족 중심의 명절이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탈리아의 특징과 주얼리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탈리아의 성탄도 문화

가톨릭 종교의 색채가 강한 이탈리아는 개신교를 받아들였던 북쪽 유럽 국가들의 크리스마스 모습과 조금은 다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탈리아에서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어느 나라보다 시장 문화가 발달하였지만 크리스마스만큼은 마켓 대신 '성탄도(Nativita)'의 모습이다. 성탄도란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는 장면을 원하는 크기와 스타일에 따라 재현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이 성탄도는 가게에서도 길에서도 성당에서는 물론 많은 사람들의 집에서도 볼 수 있다. 종교적 형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엄격했던 개신교와 달리 가톨릭은 성당을 꾸미거나 마리아상을 만드는 데에 주저하지 않았던 점에서 지금처럼 성탄도 문화가 이어져 온 배경을 알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거리의 곳곳을 밝히고 있는 아름다운 성탄도의 모습은 이탈리아만이 가지고 있는 크리스마스의 풍경일 것이다.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음식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음식으로는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Tortellini in brodo)와 판도로(Pandoro)가 대표적이다. 특별한 명절 식사가 아닌 평소의 식사에도 전식 후식 외에 메인 메뉴만 두 번 먹는 나라인 이탈리아에서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 날의 상차림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특별할 수밖에 없다.


첫 번째로 소개할 음식인 '토르텔리니 인 브로도'의 브로도는 육수라는 뜻으로, 만두 비슷하게 생 파스타에 속재료를 넣고 빚어서 만드는 음식이다. 토르텔리니는 소스와 함께 스파게티처럼 먹을 수도 있지만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명절엔 푹 끓인 육수와 함께 먹는 것이 전통이다. 우리나라의 만두와 같이 안에 들어가는 속에 따라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집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토르텔리니 레시피가 존재한다.


두 번째 음식인 '판도로'는 직역하자면 금으로 만든 빵이라는 뜻이다. 베로나 도시에서 시작된 빵으로 밀라노의 파네토네(Panettone)와 함께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빵으로 알려져 있다. 빠르면 10월 중순부터 판도로와 파네토네가 크고 작은 슈퍼마켓에서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 하면 선물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조사 기관 Deloitte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선물을 급하게 사는 소비성향이 서서히 줄고 있는데 이는 유럽에서 매년 발전하고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행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탈리아에서 22%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크리스마스 예산의 반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무려 93%는 이 세일 기간에 적어도 크리스마스 선물 한 개 이상을 구매한 것으로 통계가 나왔다.


이탈리아 사람 4명 중 3명은 인터넷을 통해서 보다 직접 매장에서 선물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렇게 직접 쇼핑을 하러 다니는 문화에서 시장 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 만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람 43%는 전통적인 현지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하며, 그 외 39%는 브랜드 체인점, 그리고 37%는 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선물의 종류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탈리아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책'으로 조사되었다. 그다음으로는 옷, 화장품, 향수, 현금, 초콜릿 등으로 이어졌다. 7위로는 액세서리가 떠올랐는데, 10대들이 가지고 싶은 선물에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들어가면서 액세서리라는 분야가 그저 귀걸이, 반지 등의 주얼리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키링, 스마트폰 액세서리와 같은 캐주얼한 장신구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점점 더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주얼리 업계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은 아주 중요한 기간임에 틀림이 없다.


주얼리 선물

이탈리아 Preziosa Magazine이 작년 크리스마스 주얼리 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작년 통계와 비교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고 발표하였다. 주얼리 중에서도 인기 품목을 보자면, 팔찌(50%), 귀걸이(43%) 그리고 펜던트(39%), 목걸이(36%)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귀걸이가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소재로는 '실버'와 '스틸'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값비싸지 않은 주얼리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구입 장소를 보면 앞서 말했듯이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온라인 쇼핑의 이용객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온라인에서 접하기 쉬운 아마존, 이베이 등의 사이트를 통한 구매가 가장 높았다. 이러한 온라인 쇼핑의 상승세에 발맞춰 티파니, 불가리와 같은 유명 주얼리 브랜드들도 온라인의 힘을 쏟고 있으며, 이탈리아 내의 전통 주얼리 브랜드 또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크리스마스의 주얼리, 마켓의 모습

크리스마스가 되면 주얼리 매장과 마켓은 각자의 색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매장을 꾸며놓으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과연 그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 지금부터 사진을 통해서 살펴보자!

유명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크리스마스 모습이다.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컬러인 'RED'와 함께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청량한 하늘색을 아름답게 조화시켜서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탈리아는 유명 주얼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주얼리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사진에서 처럼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액세서리를 볼 수 있는데, 특히 브랜드 주얼리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여줌으로써 많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마켓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마켓들마다의 개성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사진만 보더라도 유니크함이 물씬 드러나는 주얼리들이 많다.





오늘은 세계적으로 12월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하여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 모습과 특징 그리고 주얼리 마켓에 대한 내용들을 담아보았다. 힘들기도 즐겁기도 했던 2019년 한 해를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의 즐거운 행사들을 통해서 좋은 기억들만 가지고 2020년을 맞이하기를 바란다.








자료출처


본문 이미지 - 직접 촬영, Unsplash 




참고문헌

https://www2.deloitte.com/it/it/pages/consumer-business/articles/christmas-survey-2019---deloitte-italy---consumer-products.html


https://www2.deloitte.com/it/it/pages/consumer-business/articles/christmas-survey-2019---deloitte-italy---consumer-products.html


https://www.preziosamagazine.com/inchiesta-natale-in-gioielleria-vendite-stabili-i-grandi-marchi-continuano-a-tenere-banco/


https://www.laclessidra1945.it/gioielli-e-orologi-stabili-gli-acquisti-natalizi-2018/


https://www.laclessidra1945.it/gioielli-e-orologi-stabili-gli-acquisti-natalizi-2018/


https://www.laclessidra1945.it/gioielli-e-orologi-stabili-gli-acquisti-natalizi-2018/




 콘텐츠는 월곡 주얼리 산업연구소에서

제작 및 배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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