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그렇게 걷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절을 잊고 내리던 비에
슬픔을 씻어 내고
계절을 잊고 불던 바람에
기억을 실어 내어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먼 훗날
다시 만날 기쁨의 그날
붉은 날개 퍼덕이며 함께 날아보자.
그러나 오늘은,
자른 머리칼 짚신 삼아
그냥 그렇게 걷자.
(편히 잠드소서... 그 곳에서 진정한 안식을 찾길...)
정미정의 브런치입니다. 최근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문득 나는 누구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과정을 쓰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