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퍼니텍처
- 안다 유디나 지음, 박수철 옮김
카페에서 재미있게 30m
오늘날 건축과 가구는 '건축적 가구'라는 새로운 종류로 통합되면서, 혹은 다른 가구 작품과 건축 작품을 위한 건축용 블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로 분할되면서 의미심장한 중첩을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출발점은 서로 다르면서도 공간, 시간, 재료 같은 최소한의 자원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영향력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공유하는, 두 가지 상호보완적인 연구 노선을 택하고 있는 셈이다. -p8
이 장에서는 가구에서 퍼니텍처로의 변형을 살펴볼 것이다. 우선 '융합'에서는 별개의 기능들이 뒤섞여 장난스럽고, 실용적이며, 예술적이고, 흥미진진한 혼종에 이른다.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두 가지 서로 다른 방향을 추적한다. 한 접근법은 '건축적 가구'를 독립적인 고정형 또는 이동형 품목으로 응축하는 반면 다른 접근법은 건축적 가를 벽 안팎으로 당기면서 방의 중심을 활짝 틔운다. 끝으로 일련의 '풍경'을 통해 우리는 가구와 건축의 완전한 동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다. -p111
'퍼니텍처적 사고'는 시대를 앞선 착성을 지닌 혁신가들과 지금까지 늘 있었던 것 같은 현지 특유의 해법들을 하나로 연결한다. 1인실 주택을 지향한 브르타뉴 지역의 상자형 팀대는 온기뿐 아니라 일정 정도의 사생활을 제공했다. 침대 밑에는 침대와 동일한 길이의 나무 상자가 있고, 나무 상자는 좌석이나 수납장의 역할, 그리고 침대로 올라가는 발판의 역할을 맡았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난로는 난방과 요리, 따뜻한 취침의 가능성을 열었다. 그런 다용도 물건들은 공간 창출의 역할을맡으면서 상호작용과 사생활 유지가 용이하도록 유도했고,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환경과 수단을 제공했다. -p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