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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Jul 18. 2022

담배 한 개비

에세이

마음이 참 외롭습니다. 가족이 없는 텅 빈 공장과 아무도 없는 집은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언제는 이 공간이 싫어서 밖으로 나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시끄러운 기계소리와 가족들의 목소리가 절 괴롭게 했는데 잠깐 사이인 지금, 그 목소리와 소리가 그립게만 느껴집니다. 저는 사람들 그리워 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공간이 비어 있는 것이 싫은 걸까요? 이 물음을 혼자 삼켜야 하는 게 답답하기만 합니다. 언젠가 글을 쓸 때 한 선배는 이제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한 글을 쓰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아직 스스로에 대한 대답을 해결하지 못해 남을 위한 글을 쓰는 게 어렵기만 합니다. 넋누리라고 생각하고 글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담배 한 개비를 피웠습니다. 마음에 한숨과 물음을 뱉어보려 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답을 내려주진 못했습니다. 무엇이 정답인지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았을 때 내가 내린 결론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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