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속절없이 흘러간 시간 속에 너를 잊는 법을 찾았거든
헤어지고 처음 내가 네게 전화한 날, 해줬던 말이었던 천천히 괜찮아질 거라는 뜻을 이제는 이해하게 됐어.
너는 나보다 사랑을 더 해봤으니 그 방법을 미리 알았던 거야.
그 당시에 나는 그걸 몰랐던 거고 속으로 우는 것만 알았을 뿐이야.
지금은 네가 떠나고 난 뒤에 남은 자리만큼 비어있어.
이 공간을 채우는 방법은 아직 모르겠어.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채워지는 건지, 아니면 스스로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 건지.
머릿속에는 모르겠다는 말만 가득해.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