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라면 너한테만 미안해할 거야.
네게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지만, 너는 내게 좋은 사람이었어.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요즘은 듣고 싶은 노래가 없어서 목소리가 그리운 것 같아. 그렇지만 네게 연락할 때 받지 않은 통화음이 두려워서 먼저 연락을 못 하겠어. 그래도 듣고 싶어. 보고 싶다는 말보다 잘 자라는 말을 더 많이 해줬던 네가 너무 그리워서 쓰는 글이야. 이제는 우울하지 않아서 글이 써지지 않아. 그게 요즘 내 가장 고민거리야. 나름대로 바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런 것 같고 약도 이제 안정된 걸 처방받아서 우울하지가 않네. 우울을 담아내는 게 내 글이었는데 말이야.
보고 싶다. 언제쯤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