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아이가 나를 껴안으며 말했다.
"엄마, 하나님은 진짜 있어?"
나는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주 천천히 대답했다.
"그럼, 우리 마음 안에 말씀으로 계시지. 언제나 너를 지켜보고 계셔."
그 짧은 대화 하나에,
‘내가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할지’ 모든 답이 담겨 있었다.
나는 아이의 지식이 아니라,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공부보다 먼저,
성취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자신의 중심을 지킬 수 있는 아이.
그걸 위해 내가 먼저 미니멀한 삶을 살아내기로 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덜 소유하고 더 신뢰하는 삶이라는 걸 나는 이제야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1. 덜 가지는 집, 더 채워지는 마음
아이의 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과하게 많은 장난감, 산만한 캐릭터, 넘치는 자극이 보인다.
나는 아이가 외부 자극에 흔들리는 대신,
자기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정리했다.
"우리 이 장난감 중에 정말 좋아하는 것만 남겨볼까?"
"하나님이 주신 자연 속에서 노는 게 더 신나지 않아?"
그렇게 하나둘 덜어내자,
아이의 감정도, 내 마음도 정리되기 시작했다.
말씀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느니라." (마태복음 6:21)
아이에게도 말해주었다.
"우리가 가진 게 많지 않아도 괜찮아.
하나님이 우리 마음 안에 계시니까."
2.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열기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내가 가장 먼저 가르치고 싶은 ‘삶의 방향’이다.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
따뜻한 이불을 개고, 조용히 찬송을 틀고,
아이 손을 잡고 기도한다.
"하나님, 오늘도 우리를 지켜주세요.
우리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게 해주세요."
이 짧은 기도가 아이의 삶 속에서
‘평안의 뿌리’가 되기를 바란다.
세상은 흔들리겠지만,
말씀은 흔들리지 않으니까.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시편 18:2)
3.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 해주기
아이의 울음, 짜증, 투정은
내가 고치거나 지적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그 마음을 ‘살펴야 할 신호’**라는 걸 배웠다.
"너 지금 속상하구나."
"엄마가 들어줄게. 괜찮아. 울어도 돼."
"하나님도 우리가 마음 아플 때 함께 우셔."
이렇게 아이의 감정을 품어주는 말이
아이를 단단하게 만든다.
감정을 억누르는 게 아니라,
감정 안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게, 내면이 단단한 아이를 만드는 시작이 아닐까.
4. 적게 먹고 천천히 느끼는 식사
삶의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밥상에서부터 가르치기로 했다.
티비를 끄고, 휴대폰도 내려두고,
따뜻한 국, 김이 나는 밥, 손으로 집은 반찬.
"하나님, 오늘도 먹을 것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함으로 시작된 식사는
아이에게 자족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6:8)
아이도 이제 말한다.
"엄마, 오늘도 맛있는 하루였어."
5. 하나님 안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도록
요즘 아이에게 자주 말하는 문장이 있다.
"네가 어떤 모습이든, 엄마는 널 사랑해.
하나님도 항상 너를 사랑하시지."
이 말이 쌓이면,
세상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도
아이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마음의 기둥이 된다.
자기애는 자존심에서 오는 게 아니라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안정감에서 나온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주께서 나를 도우심이라." (히브리서 13:6)
아이에게 물었다.
"하나님이 너를 어떻게 만드셨을까?"
아이가 웃으며 대답했다.
"아주아주 멋지게!"
마무리 기도와 속삭임
하루를 마무리하며, 아이와 나눈 마지막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도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내일도 우리 마음을 가볍고 단단하게 지켜주세요."
불을 끄고, 아이를 꼭 안고 속삭인다.
"너는 엄마의 자랑이야.
하나님의 기쁨이고,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아이야."
에필로그 | 단단한 내면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 학원도, 많은 장난감도 아닌,
말씀 안에서 느끼는 사랑과 안정감이다.
우리 가족은 더 많이 가지려 하지 않는다.
대신 더 깊이 사랑하려고 한다.
불안하게 비교하며 살지 않는다.
대신 매일 기도하며 감사하는 삶을 택한다.
그 안에서 아이는,
조용히, 아주 단단하게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