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by 소소한빛

오늘도 조용한 새벽에 눈을 떴다.

아이들은 아직 자고 있고, 창밖은 어슴푸레하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조용히 성경책을 펼쳤다.

에베소서 4장 22절 말씀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너희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마음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새 사람.’


이 말이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울렸다.

나에게 ‘새사람’이란 단지 도덕적으로 착해지는 사람이 아니었다.

겉모습만 바뀌는 것도 아니었다.

진짜 새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방향이 바뀐 사람이었다.


예전의 나는 더 많이 갖고 싶었다.

더 주목받고 싶었고, 더 완벽한 엄마, 더 똑똑한 아내, 더 부지런한 직장인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은 항상 나를 지치게 했다.

사람들과의 비교, SNS의 피로, 끊임없는 자기비판.


그건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는 길이었다.


그때, 나는 ‘광야의 길’에 들어섰다.

무기력함과 공허함, 외로움의 시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광야에서 나는 하나님을 다시 만났다.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알려 하심이라.” (신명기 8:2)

광야는 철저히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소.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는 법을 배웠다.


나는 이제 이렇게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성경 한 구절로 하루를 시작하고

불안한 생각이 들면 ‘주님, 함께 해 주세요’라고 속삭이고

아이들과 산책하며 작은 풀에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내가 가진 것보다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 신뢰하려 애쓴다.

나는 더 이상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하려 하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 충실하고, 감사하며, 거룩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싶다.


지금 나는 미니멀라이프를 살아간다.

물건도, 욕심도, 비교도 줄였다.

그렇게 할수록 하나님이 내 안에서 점점 커지신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법?


말씀을 묵상하는 삶

기도로 속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

조용히 순종하는 습관

겸손하게 나를 낮추는 선택

‘나보다 하나님을 더 믿는’ 내면의 결정

그게 바로 광야에서 얻은 보물이다.

광야는 버리고 비우는 곳이지만, 하나님이 가까이 오시는 자리였다.

내가 새사람이 되는 자리였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가끔 옛사람의 그림자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그림자를 몰아내는 힘은 말씀과 기도 안에 있는 하나님과의 친밀함이라는 것을.


오늘도 나는 작고 단순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기쁨은,

어떤 사치보다도 크다.


주님, 오늘도 이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

당신만 가까이 따르며 새사람으로 걷게 해 주세요.

조용히, 단단하게, 당신을 닮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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