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의 미니멀 신앙일기

by 소소한빛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아이의 숨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였다.

남편이 커피를 내리는 소리,

창문 밖으로 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내 가슴에 쌓인 말 없는 기도.


"오늘도 무탈하기를, 주님."

그 기도가 내 하루를 열어준다.


“나는 워킹맘입니다. 하지만, 일보다 사람입니다.”

직장에서는 일 잘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집에서는 따뜻한 엄마, 좋은 아내여야 한다.

‘해야 할 일’보다 ‘되고 싶은 사람’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인간관계는 정리했다.

‘좋아요’ 버튼이 주는 피드백 없이도

나는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하다는 걸 믿기로 했다.

SNS는 몇 달 전부터 지웠다.

비교 대신 기도,

과시 대신 침묵을 택했다.


“육아도, 여행도, 삶도 미니멀하게”

이제는 여행도 거창하지 않다.

근처 공원, 계절 따라 걷는 숲길,

아이 손잡고 걷는 몇 발자국이면

그곳이 곧 천국이 된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많은 장난감보다

“엄마 여기 있어”라는 따뜻한 눈빛 하나면 충분했다.

아이의 마음에

사랑을 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란 걸 알게 되었다.


오늘의 일기

일은 많지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를 안고 기도했다.


“하나님, 오늘도 지치지 않게 해주세요.

제 체력도, 감정도, 관계도

주님 안에서 단순하게 정리되기를 바랍니다.

복잡한 마음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하루’에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지나갔다는 사실에

밤마다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성공이 아닐까.


오늘 나를 붙잡은 말씀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 여호수아 1:9

이 말씀은 나의 ‘워킹맘 일복’ 속에서

늘 나를 일으켜주는 힘이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아이 장난감 정리하며 한숨 쉴 때도

조용히 이 말씀을 되뇐다.



오늘 밤의 감사기도

“주님, 오늘도 큰일은 없었지만

아이가 웃었고, 남편이 무사히 귀가했고,

저는 하루를 잘 견뎠습니다.

그거면 됐습니다.

사람들 눈엔 평범해 보여도

저희 집은 기적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공’이 아닌 ‘무탈함’을

목표로 삼는 삶.

이제는 더 높이 오르기보다

더 단단히 뿌리내리고 싶습니다.


삶을 소유하는 대신

하루하루를 누리고,

더 많이 가지기보다

덜어낸 자리에 여백과 주님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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