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돈, 더 많은 사람, 더 많은 지식.
그래야 지켜지는 줄 알았다.
내 자존감도, 미래도, 안정도.
은행 잔고가 두툼해야 마음이 든든했고,
명함을 주고받을 인맥이 많을수록 뭔가 된 것 같았고,
서재에 책이 꽂힐수록 내가 똑똑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었다.
그 많은 것들이
내 삶을 지켜준 게 아니었다.
오히려 내 마음은
더 불안했고, 더 외로웠고, 더 공허했다.
돈이 늘수록 지키는 데 더 예민해졌고,
사람이 많을수록 관계를 정리하지 못해 마음이 산만해졌고,
책이 쌓일수록 읽지 못한 책들에 죄책감을 느꼈다.
가지면 가질수록
‘이걸 잃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자랐고
결국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스스로를 설명하지 못하는 나만 남았다.
⸻
나는 누구일까, 진짜 나는
어느 날 거울 앞에 섰다.
화장기 없는 얼굴,
잔잔하게 주름진 눈가,
말없이 피곤해 보이는 표정.
그게 지금의 나였다.
아무것도 덧붙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나.
그 순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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