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내가 삶을 끌고 가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은 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끌려 여기까지 온 것 같은 날이 있다.
나는 요즘 자주 멈춘다.
예전에는 멈추는 것이 두려웠다.
뒤처질까 봐, 게을러질까 봐, 이렇게 살다 아무것도 못 이루는 건 아닐까 불안했다.
그래서 몸이 힘들어도 버텼고, 마음이 무너져도 “해야 하니까”라는 말로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그런데 어느 날은 정말 더 이상 앞으로 가지지가 않았다.
억지로 애써도 길이 열리지 않았고,
계획했던 것들은 자꾸 틀어졌고,
내 힘으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 내가 다 하려고 했구나.
내가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내가 우리 가족을 붙들어야 한다고,
내가 잘해야만 괜찮아질 거라고.
하지만 신앙은 정반대의 이야기였다.
내가 붙드는 삶이 아니라,
붙들려 있는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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