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일하신다

by 소소한빛



살다 보면 내가 삶을 끌고 가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은 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끌려 여기까지 온 것 같은 날이 있다.


나는 요즘 자주 멈춘다.

예전에는 멈추는 것이 두려웠다.

뒤처질까 봐, 게을러질까 봐, 이렇게 살다 아무것도 못 이루는 건 아닐까 불안했다.

그래서 몸이 힘들어도 버텼고, 마음이 무너져도 “해야 하니까”라는 말로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그런데 어느 날은 정말 더 이상 앞으로 가지지가 않았다.

억지로 애써도 길이 열리지 않았고,

계획했던 것들은 자꾸 틀어졌고,

내 힘으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 내가 다 하려고 했구나.


내가 삶을 책임져야 한다고,

내가 우리 가족을 붙들어야 한다고,

내가 잘해야만 괜찮아질 거라고.


하지만 신앙은 정반대의 이야기였다.

내가 붙드는 삶이 아니라,

붙들려 있는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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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도대로, 감사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자연과 사랑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예술가. 가난해도 행복하고,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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