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건?

by 소소한빛

아침 7시, 아이가 내 품에 쏙 안겨 눈을 뜬다.

“엄마, 오늘은 뭐 해?”

나는 그 말에 대답하기 전에 속으로 기도한다.

‘주님, 오늘도 제게 지혜를 주세요. 이 아이에게 필요한 사랑을 주세요.’


육아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기도 하지만,

믿음 안에서는 기적 같은 평화가 찾아오기도 한다.

아이가 울고, 투정 부리고, 나조차 감정이 벅차오를 때

나는 부엌으로 숨듯 피신해 조용히 이렇게 말한다.

“주님, 제가 이 아이를 온전히 품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렇게 잠시, 찬송가 한 곡을 틀고 눈을 감는다.

하나님의 평강이 내 안에 다시 들어오는 순간,

나는 다시 엄마가 될 수 있다.

조급한 엄마가 아니라, 사랑을 배우는 엄마로.


믿음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아이를 조급히 밀지 않는 것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아이의 속도에 맞춰 걸어주는 일.

내가 정해둔 시간표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을 신뢰하는 일이다.


믿음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잘하려 애쓰기보다 기도하는 것이다.

완벽한 육아 책보다, 오늘 하루를 품은 주님의 시선에 마음을 맞추는 일.

비록 내가 잘 못해도, 주님은 내 실수까지도 사랑으로 덮으시니까.


저녁이 되면 아이와 함께 무릎을 꿇는다.

작은 손으로 두 눈을 감고 “하나님, 고마워요.”

그 짧은 기도 한 줄에 하루의 눈물이 사르르 녹는다.


세상은 내게 육아의 정답을 묻지만

나는 오늘도 믿음으로 하루를 살며 말한다.

“주님이 함께 하시니, 이 하루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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