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출근할 때면 머리가 터질 것처럼 아프고, 마치 세상이 나를 밀어내는 것만 같아 버텨야만 한다. 하지만 또 어느 날은, 세상이 나를 안아주는 것처럼 따뜻하고, 그런 날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회사에서의 하루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어쩌면 나쁜 하루도 있고, 좋은 하루도 있지만 결국 ‘오늘’을 살아낸 나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살아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일인 걸 깨달았다.
우리는 매일 큰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믿는다. 그게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런 큰 목표들이 꼭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아졌다. 일과 생활에 지쳐만 가던 나날들이, 그저 ‘아주 보통의 하루’를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일과 삶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이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더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흔히 돈과 명예를 쫓으며 살아가지만, 그 끝에 나를 잃고 나면 결국 무엇이 남을까? 무엇이 진정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
아무리 힘든 하루라도 돌아보면, 결국 나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만의 작은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 나는 그 작은 행복을 찾았다. 회사에서 힘들었지만, 집에 돌아와 사랑하는 가족과 따뜻한 저녁을 나누고, 책 한 권을 펼쳐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행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