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파편, 아쉬움
가끔 삶을 너무 아쉽게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때의 나에게, 용기가 좀 더 있었더라면, 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냈더라면, 열정을 조금 더 불태웠더라면, 지금 나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
뭐, 지금도 나름 나쁜 인생은 아니다. 그저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아있을 뿐이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나는 홀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곤 한다.
‘그때의 나’로 돌아간 나는 ‘만약 그랬다면’했던 일들을 실행에 옮겼다. 정의로부터 도망쳤던 나의 비겁함을 바로 잡기도 하고, 힘들었던 대학 입시 시절 부족했던 부분을 오래전부터 조금씩 연습하기도 했다.
그렇게 아쉬웠던 부분을 바로잡는 상상을 하고 나면, 괜히 성공한 인생을 산 것 같은 뿌듯함이 들어 혼자 승리의 웃음을 짓곤 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현실로 돌아왔을 땐, 이런 상상을 하는 내 모습이 어이가 없기도 해서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나는 아쉬움을 남길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아쉬움을 되돌리기에, 지나온 것들은 나의 어리고 순수한 마음이었고, 삶의 방향을 가르쳐준 교훈이기도 했으며, 나의 영혼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아픔이기도 했다. 아쉬움은 생각하는 것보다 소중한 삶의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대도, 아마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을 것 같다.
나에게 있어 아쉬움은, 돌이킬 수 없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애틋하고도 소중한 추억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이미지출처
[ Saad Chaudhry, @saadchdh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