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들>, <검은 개>, <숨겨진 삶>
진짜 상상적 사건은 사실들에서, 철학적이거나 이상적이거나 추상적인 것이 아닌 특정한 것들에서 시작된다네.
내게 이런 특정한 것들은 웃음, 목소리, 심장박동, 냄새, 손의 움직임 등이었다.
자신의 동기를 숨기는 사람(작품에서는 ‘작가’)이 자기 행동과 생각을 제시하는 것은 상황의 본질을 드러내기 위함인가, 아니면 말하지 않기 위해 말하는 식으로 무언가를 감추기 위함인가.
이 개들은 타락한 상상력이, 어떤 사회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변태적인 정신이 만들어낸 산물이었어. 내가 말하는 악은 우리 모두의 내부에 살고 있지. 그것은 개인의 내면에, 사적인 생활 속에, 가정에 뿌리를 내리고, 그 결과 가장 고통받는 건 아이들이야. 그다음엔 조건이 적당할 때 다른 나라에서, 다른 시기에 끔찍한 잔혹성이, 생명을 억압하는 사악함이 터져 나오고 모두 자기 안에 있는 증오의 깊이에 놀라는 거야. 그러면 그것은 다시 가라앉아 때를 기다리지.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야.
‘뚜르 드 리앵’(無의 질주), 저는 완성을 지향하지 않아요. 살아남는 일 자체가 저에겐 이미 아주 절묘한 노동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