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인 이야기 구성은 어떻게?

6화 육하원칙으로 생각하기

by 바람

지금까지는 수업을 계획하며 설정한 책 쓰기의 단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글쓰기 연습도 조금씩 했지만 주제와 상관없는 가벼운 워밍업정도의 말 그대로 글쓰기 연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제를 잡았어도 아이들은 아직은 책을 완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글쓰기는 시작하지 않고 있다.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 주에 하루 정도는 반드시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고 주제에 몰입하는 시간을 갖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결과물은 없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바빴고, 시간이 있어도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정확하게는 한 두 명 정도가 첫 페이지를 막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제는 가벼운 글쓰기 연습이 아닌 본인이 잡은 주제에 대한 글쓰기를 더욱 강조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가 정해졌다면, 막상 이야기를 이어가기 힘들다면,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육하원칙을 떠올리면 된다.


모든 이야기의 주제가 주어지면,
인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중심으로
이유를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을 중심으로
방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1. 먼저 누가? 주제의 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길이나 지하철, 버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가능한 한 많이 메모하면서 정리한다. 보이는 행동, 행동의 특징, 사용하는 말 등을 메모한다. 이후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추측하거나 상상하며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 구체적으로 떠올려 본다.

누군가의 상황, 영향력, 책임,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서 쓸 수도 있다.

수업 중 활동
- 주제의 축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 활동은 신문, 영화, 광고를 통해 등장하는 두 세명의 인물들의 역할을 바꿔 본다. 캐릭터가 바뀌면 각각의 인물이 가진 성격, 말, 행동이 달라지게 된다.
- 자신이 좋아하는 소설의 주인공을 현실 속에 불러내어 현실에서 할 법한 행동들을 상상해서 적어보는 활동도 있다. 백설공주가 대한민국에 나타난다면? 현실의 누군가(연예인 또는 본인)가 10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2. 언제? 시간의 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변한다. 현재 다니는 학교, 직장은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을까? 10년 전, 100년 전, 또는 1만 년 전? 충분히 상상했으면 이번에는 방향을 미래로 돌려 보자. 시간의 유한성, 시간의 도달성, 시간의 특수한 차원과 의미를 탐색할 수 있다.

수업 중 활동
- 미래의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 쓰기
미래의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 '내 삶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주제로 자신의 과거를 떠올려 보자. 그런 다음 시간 순서대로 배열해 보자.


3. 어디서? 공간의 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무인도와 난파선, 표류 끝에 겨우 살아남은 자. 이러한 상황은 전 세계 만화가들이 솜씨를 겨루는 카툰(cartoon,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의 단골 소재다. 만화가들의 상상력을 능가할 정도의 상황을 떠올려 보자. 신화의 공간, 현실의 공간, 가상의 공간 등, 장소의 중요성을 살리는 방법은 현장 중심의 모습을 강조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수업 중 활동
- 자신이 가장 편하게 느끼는 장소는 어디인가? 다섯 가지 이상 떠올리며 왜 그런지 생각해 보기
- 청소년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문화 공간들을 다섯 가지 이상 조사하기.(조사하기가 싫다면 직접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좋다.)


4. 무엇을? 대상의 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무한한 우주와 원자의 세계에 대해 쓴 과학책을 읽어 보았을까? 우주는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이다.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은 상상력을 무한하게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들을 떠올려 보았는가? 실체가 없지만 중요한 것들. 실체가 없지만 필요한 것들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추상적으로 요약한다. 중요한 변수는 무엇이고 계기는 무엇이며 이슈는 무엇인가?

수업 중 활동
-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 그 안을 채우고 싶은 것들을 열 가지 이상 적어보기.


5. 어떻게? 방법의 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불교의 오래된 화두 가운데 '병 속에 있는 새를 어떻게 꺼낼까?'라는 말이 있다. 무슨 의미일까? (단, 병을 깨서도 안 되고 새를 죽여서도 안 된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재미있으면서도 보람이 있을까?

방법의 축은 선문답부터 철학적 질문까지 다양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어떻게 알려졌는지 또는 알려지게 되었는지?

수업 중 활동
- 스도쿠 퍼즐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나만의 방법.
- 영어 단어를 빨리 외우는 방법 등.


6. 왜? 동기의 축을 중심으로 생각하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전쟁 문제나 법률의 문제, 선한 영향력이나 범죄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 그러한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강조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수업 중 활동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끝나지 않는 이유는?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원인은 무엇일까?
- '왜'라는 질문은 왜 중요할까?
6하 원칙을 활용하고, 다시 더 육하원칙을 펼치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며 글의 내용은 더 넓게 확장된다.

글쓰기는 주제를 중심으로 생각의 범위를 점점 넓히는 활동이다. 6하 원칙을 활용하고, 다시 더 6하원칙을 펼치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며 글의 내용은 더 넓게 확장된다. 가장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범위를 넓혀 다양하게 글의 내용을 확장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려고 한다. 글쓰기 연습을 위해 활동하는 시간도 10분 정도로 길게 잡고 3-4회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성인에게는 짧은 문장을 강조하지만, 학생들의 문장이 길게 이어지는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단문이다. 문장에서 문장을 연결하는 연결어미를 모두 종결어미로 바꾸면 기본적인 문장이 되는 것이다.


이때, 기본 문장에 다음 문장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과 문장과 문장이 이어지며 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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