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사부님이 된다면

by 느린토끼

오늘 비폭력평화센터에서 써클타임이라는 워크숍을 갔다. 거기서 이런 질문이 있었다.

제자가 앞에 있다면 5분간 어떤 삶의 지혜를 전수하고 싶나요?


순간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게 알려줄만큼 잘하는게 있나?


리더가 예시를 들었다.

"거창한게 아니라도 좋아요. 예를 들어 도토리묵 만드는 비법같이요. 저번에 들었는데 정말 도움되고 저한테 필요한 거였어요."


사소한 거 뭐가 있을까?


작게 생각하니 하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건강한 습관 실천하는 법: 식습관, 운동

명상을 하는 다양한 방법

외국어 재밌게 배우는 방법, 간단한 영어회화.

나와 잘 대화하는 방법: 특히 힘든 일이 있을 때

환경을 지키는 생활습관 실천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잘 타는 방법, 간단한 자전거 점검,수리: 펑크, 체인청소

집 고장날때 간단히 수리: 변기, 수도, 보일러등.

셀프로 휴대폰 배터리 갈기

수영의 여러가지 동작들

세안 잘하는 방법

전을 잘 부치는 방법


하나가 떠오르니 감자가 딸려나오듯 한꺼번에 내가 잘아는 것들이 떠올랐다.


맞아, 이렇게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았지.

맞아, 내가 관심있는 게 다양하고 경험하고 배워나가는 사람이지.


순간 내가 참 멋있는 사람이라는 마음에 뿌듯해졌다.


그래 난 충분한 사람이야.


그리고 누구나 하나쯤 자신의 취향, 관심사쯤은 있고 한 부분에 있어 전문가다.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난 얼마나 얘들이 포켓몬 이름을 잘알고 있고 브롤스타즈의 캐릭터를 잘 소개하는지를 듣고 놀란다.


누구나 배울만한 구석하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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