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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1. 2019
스트레스 탈출하고 싶을 때
직장인 취미 가이드북 l 중급편 (1)
세상 가장 어렵다는 회사 탈출을 성공한 당신, 하지만 퇴근 후에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번에 소개할 취미는 회사탈출에 비하면야 아주아주 쉬운 취미, 방탈출이다. 한물 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취미로는 썩 나쁘지 않다. 적어도 플레이 하는 한시간 동안은 회사와 관련된 모든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취미는 중급이다. 비용이 꽤 드는 데다가, 어려울 것 같거나 골치아프게 머리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진입장벽이 조금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함께 할 멤버들을 찾고, 시간을 맞추는 과정이 번거롭고 어렵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혼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방탈출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후로는 쉽게 '혼방'이라는 단어를 쓰겠다. (혼방 : 혼자 방탈출하는 것)
먼저 방탈출 게임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즐기는 탈출 미션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과는 비슷하나 다르다.) 주어진 한 시간의 제한시간 동안 방 안에 준비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문제를 풀고나면 잠긴 문을 풀어 방을 탈출할 수 있다. 내 돈 주고 내가 왜 갇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탈출을 하고 나면 그 성취감이 꽤나 쏠쏠하다. 지점에 따라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하거나, 기념 팔찌를 제공하는 곳이 있어 이러한 기념품을 모으는 것 또한 재미요소 중 하나다.
방탈출 테마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가져왔다.재미있거나, 인테리어가 우수한 테마의 경우 "꽃길"이라 부르며, 그 아래로 그저 그런 곳은 풀길, 좋지 않은 곳은 흙길이라고 부른다. 방탈출 첫 도전이라면 꽃길을 골라가길 추천한다. 첫번째가 만족스러워야 두번째도 생기기 때문이다. 아래는 혼방이 가능한 몇 가지의 꽃길이다.
1. 강남 마스터키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 동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테마이다. 무섭거나 혐오스러운 연출이 없어 초보자도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문제의 난이도가 크게 높지 않아 탈출을 노려볼 수 있다. 더불어, 혼자 플레이 할 경우 1인용 요금이 따로 있어 조금 더 저렴하게 즐겨볼 수 있다. 활동성이 조금 있는 편이니 편한 옷을 입도록 하자.
마스터키의 경우 지점이 꽤 많은 편으로, 어느 지점이든 보통 이상은 한다는 평가가 많다. 서울권에서 활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요 활동권 근처의 마스터키 매장을 찾아가 보자. 언제나 예약은 필수다.
2. 대학로 룸즈에이 '낭랑카페'
포근한 감성이 담긴 아늑한 테마이다. 방탈출 하면 흔히들 좀비, 살인, 귀신 등 무섭고 끔찍한 테마들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테마 역시 전혀 무섭지 않다. 오히려 포근하게 마음을 위로해주는 힐링 테마랄까. 대학로의 룸즈에이 역시 혼방가격이 적용되어 보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대학로에는 덤앤더머, 키이스케이프 등 혼방가가 적용되는 곳이 많으니 잘 알아보고 다양한 테마를 골라보자
3. 강남 비밀의 화원 '슈퍼엔지니어'
초보자 기준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테마가 아닐까 싶다. 슈퍼마리오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테마이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눈에 익숙할 것이다. 문제 수가 많지 않고, 난이도가 낮아 가벼운 마음으로 슥슥 풀어내기 좋다. 활동성이 약간 있어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더없이 좋다.
다만 혼방가격이 적용되지 않아 기본 요금을(2인기준) 모두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꽃길만 골라 다녀서 추천 표시가 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