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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na Nov 02. 2019

굿즈가 뭐 별거겠어요?

직장인 취미 가이드북 l 초급편 (4)

굿즈란 아이돌 덕질, 배우 덕질 할 때 팬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상품을 말한다. 그러니 직장인 취미로 굿즈를 만들라고 하면 의아할 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팬이 아니라면 더더욱이나 말이다. 하지만 디자인 프로그램을 배워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작업 역시 꽤나 재미있는 취미거리 중 하나가 된다.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 들어간 거울, 내가 디자인한 포스트잇, 내가 만든 폰 케이스! 내가 직접 만든 나만의 상품에 흥미가 생긴다면 지금부터 차근히 시작해보자.




1. 무엇을 만들어볼까?


생각보다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다. 아래의 리스트 중 만들어보고 싶은 굿즈를 골라보자.


스티커, 뱃지, 거울,코스터, 노트, 머그컴, 텀블러, 마우스패드, 시계, 퍼즐, 필통, 에코백, 파우치, 쿠션, 티셔츠, 양말, 후드티, 핸드폰케이스, 전자파차단스티커, 책갈피, 포스트잇, 캘린더, 핸드선풍기, 담배케이스, 핸드타월, 안경닦이, 키링, 아크릴액자, 마스킹테이프, 유리컵, 소주잔


이밖에도 다양하나 실용성 있는 것들로만 추려보았다. 소량제작으로 최소수량 1개부터 주문 가능한 곳들이 꽤 많으니 원하는 제품을 골랐다면 검색실력을 발휘해 보자. 광고가 될까 싶어 링크는 올리지 않지만 처음이라면 아래 두 곳을 추천한다.


성원애드피아 : 인쇄물로 된 제품은 거의 대부분 가능하다. 전자파 차단 스티커 외 다른 제품들은 최소수량 기준이 높은 경우가 많으니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가이드 파일을 다운받기 매우 편리해서 제작하기 쉽다.


후니프린팅 : 실용성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제작할 수 있다. 스티커나 뱃지부터 퍼즐, 에코백, 쿠션까지. 아직 뭘 만들지 못 골랐다면 이곳에서 골라보아도 좋다.




2. 나만의 그림을 그리자


손그림도 좋고 디자인도 좋다. 하지만 어쨌든 굿즈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일러스트 또는 포토샵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처음부터 저는 못하는 취미네요? 할지 모르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일러스트를 알려주는 직장인 일러스트 클래스들이 많다. 소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하루이틀만에 일러스트의 기초 기능을 모두 배울 수 있으니 꽤 유용하다. 만약 시간과 돈을 들이기 어렵다면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가 해답이다. 기초 강좌 몇 가지만 봐도 기본 기능을 따라하는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러스트를 배웠다고 해도 막상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강좌를 보면서 도토리도 따라 그려보고 동물도 따라 그려보고 했지만 따라하는게 고작일 뿐, 뭔가 디자인을 한다는 건 어렵다. 그렇다면 사진을 활용하자. 일러스트의 기본 기능인 패스 툴을 사용해서 사진의 테두리를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이다.



모두 따라 그린 다음 배경 사진을 지워주기만 해도 훌륭한 일러스트 그림이 완성된다. 꼼꼼하게 한다면 인물이 아니라 풍경도 가능하다. 좋아하는 사진이 있다면 그걸 그림으로 옮겨보자. (인물사진을 그릴 경우 얼굴 표정 같은 디테일한 부분은 생략해주는 게 더 예쁘다)


만약 그림실력이 있는 분이라면 손그림을 그려 일러스트로 라인을 따는 것도 좋다. 방식은 위의 방식과 동일하다. 손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일러스트에 옮겨놓고, 테두리 라인을 따라 패스툴로 따라 그린다. 라인의 굵기만 달라져도 그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진다. 채색을 하고 하지 않고의 차이도 꽤 크다. 다양하게 시도해보며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만들어 보자.




3.가이드에 맞춰 만들기


모든 굿즈 제작 사이트에는 나름대로의 가이드 파일이 존재한다. 가장 좋은 것은 그 가이드 파일을 다운받아서 그 위에 바로 작업을 하는 것이다. 가장 정확할 뿐더러 그 방법이 훨씬 더 쉽다. 그러니 어느 사이트던 반드시 가이드 파일을 찾아보시길 바란다. 


가이드라인에는크게 작업선, 재단선, 안전선 세 가지가 포함된다. 출력이라는게 언제나 정 가운데로 정확하게 출력되지는 않는다. 때문에 조금씩 빗겨나게 출력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이 세 가지 라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작업선, 재단선, 안전선의 크기 비교


작업선은 어떤 곳에서는 디자인 영역이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그 말 그대로, 배경색 등 디자인을 작업선까지 큼직하게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다. 재단이 조금 빗겨날 때를 대비해서 넉넉하게 준비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재단선은 커팅이 들어가는 영역이다. 그리고 출력물을 자를 때 역시 조금씩 빗겨나는 경우가 있어 안전선이 존재한다. 안전선 영역 안쪽으로 잘리면 안되는 중요한 이미지나 텍스트를 넣어주자. 




그 다음에 남은 일은 배송을 기다리는 일 뿐이다.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는 굿즈 만들기. 내가 그린 그림으로 나만의 제품을 만드는 DIY 취미도 한번 해볼만 하지 않을까? 집에서 직접 자르고 붙이며 만드는 DIY도 재밌지만, 내가 직접 그린 그림이 제품이 되는 경험도 한번쯤 해보셨으면 좋겠다.



직장인 취미 가이드북ㅣ초급편 (4) 나만의 DIY 굿즈


난이도 ★★☆☆☆

취미비용 : 선택하는 제품에 따라 다름

소요시간 : 평균 일주일 (배송기간 포함)

취미 TIP :  내가 만든 디자인 파일에 문제가 있다면 대개 업체쪽에서 먼저 전화를 준다. 폰트가 깨진다던지, 가이드라인에 안맞는다던지 하는 내용 말이다. 그러니 잘 한게 맞는지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 문제가 있으면 연락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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