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 잡기

by Norah

B는 같은 회사 동료인 A가 못마땅했다. A는 B보다 더 능력있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있었다. B는 질투가 나서 틈만 나면 A를 깎아 내리기에 바빴다. 사소한 일도 부풀려 해석하고 험담하고 비아냥거렸다. B의 시선은 온통 A로 향해 있었다. B는 점점 더 피폐해졌다. 웃음기도 사라졌고 개인적인 삶도 즐겁지가 않았다. 그러다 B는 갑자기 찾아온 병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편협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그 세계가 전부인양 사소한 데 바르르거린다. 자기 갈 길만 묵묵히 가면 될 것을 주변 사람을 질투하고 괴롭히고 앞으로 더 나가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뒷다리를 잡으면서 자기 수준으로 끌어 내리려는 행동이 얼마나 저열하고 비겁하고 유치한 일인지 알 리가 없다. 내가 못 되더라도 너 잘나가는 꼴은 못보겠다는 심산이다. 감정에 치우쳐 득 될 것도 없는 일에 삶을 낭비하고 있다.


사람은 각자 태어난 이유와 목적이 있다고 한다. 그것을 잘 알아채고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이 하는 일은 다 정당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뒷담화를 하거나 편을 만드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고 음모를 꾸미고 남의 인생을 갉아 먹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그러면서도 평범한 자식, 평범한 부모, 평범한 회사원, 평범한 이웃 등등으로 불려진다. 그들은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아닌데도 말이다.


타인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자신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으면서 위험한 착각이다. 그것은 무능함이고 자격지심이며 잘못된 야망이다. 그런 악마적인 기질을 벗어 던질 때 인간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고, 타인에 대한 그릇된 관심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릴 때 비뚤어진 영혼이 구제되는 법이다. 남의 뒷다리만 보고 사는 사람에게는 행복과 미래가 있을리 만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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