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꾸미지 말고 사실에 입각한 글을 쓰자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또는 나 자신을 좀 더 근사하게 보이기 위해 이야기를 꾸미고 싶은 욕구가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건 금물이다. 자서전은 허구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이 아니다.
사실대로 쓰면 자신의 실수나 과오 들이 드러나고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주변 인물들까지 그 일을 알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 꾸미거나 덮어버리고 싶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자서전을 쓰겠다는, 시작할 때의 의미나 효과가 반감된다.
지난시절의 잘못을 당당하게 드러내다 보면 그걸 통해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그런 것들이 오랜 세월 쌓여 자신을 계속 갉아먹는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자신의 인생이 그렇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면 자만에 빠진 것이 분명하다. 물론 그런 사람은 자서전을 쓸 필요도 없다. 그런 자서전은 자기 자랑 일색일 테니까 누구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실수에서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실수가 누군가에게 방지책 역할을 한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는가? 자서전이 읽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풀어나가자. 지난시간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정답게 느껴지면서 자신의 그 어떤 잘못도 너그럽게 용서하고 화해하게 된다.
독자들은 그런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흥미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