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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Dec 11. 2019

'확신하기'보다 더 중요한 '한가지'

의사결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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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sam2020, 출처 Unsplash






나는 리더라는 사람들이 진정한 "계획전문가" 라는 생각을 한다.

그들의 자질은 무언가를 실천하는 것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가야 하는지를 결정짓는 계획 짜는 전문가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만난 리더들중에서 직접 그 일을 실행하는것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리더들이 수백배의 급여를 더 받는 특권의 이유는 조직이 무엇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지어주는 역할을 맡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의사결정은 그만큼 어렵고 중요한 문제인것이다.


이토록 너무나도 중요한 의사결정과정에 우리는 각자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내게도 의사결정에 기준이 있다.
나는 의사결정에 세가지 행동을 취한다.







© the_roaming_platypus, 출처 Unsplash





첫째는 바로 '확신하기' 이다.


나는 확신할 수 없는 일에는 잘 움직여지지 않은 사람인지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 의사결정의 확실성을 주장한다.

그렇게 스스로의 확신과정을 거치면서 의사결정을 정교하게 하는 작업을 한다. 










© heftiba, 출처 Unsplash






그리고 두번째는 확신 담긴 행동을 한다.

나는 움직이지 않은 계획은 시간낭비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항상 확신을 가진 행동을 취한다. 

사실 1번과 2번은 거의 동시에 진행이 된다.



재밌는 점은 내가 가진 '확신적 행위'라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과학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안다는 것이다.

합리적이지않고, 아주 사소한, 그러면서도 쓸데 없는 일에 나는 충분히 흔들릴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근래에 내가 산 물건이 정말 합리적인 과정으로 의사결정을 한 것일까?




물론 생필품에도 그런것들이 많을 수 있지만 내가 큰 지출을 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구매하길 원해서 사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나는 맥북을 사용한다. 

하지만 굳이 2배 가까이 비싸게 이 컴퓨터를 왜 사야 하는지는 알수가 없다.

결국 나는 사고 싶은 물건을 합리화하는데 귀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는 확신을 설 수 있게 스스로에게 자기암시를 걸었고,

물건을 구매한뒤, 단순히 그 제품을 만지고, 보고싶어서 물건을 샀다는 사실을 말이다.









© goian, 출처 Unsplash






결혼은 누구랑 해야하고, 집은 어디에서 살아야하며,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슨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이토록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결정에서도 

나는 인간이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직접 살아보면서 느낀 의사결정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사람은 비합리적이며, 욕구충동적이지만, 진실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존재이다.

그래서 그들이 내린 의사결정은 비과학적이고, 논리의 근간이 허약한 상태에서 

정교한 합리화의 탑을 쌓아가는 걸지도 모른다."




특히 매몰 비용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은 인간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수 있게 되었다.

나는 고시를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수 없이 좌절을 했다.


이길이 나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길이라는 걸 알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2년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내 의사결정 과정에 대부분의 것들이 포기할 수 없음으로 인해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내가 공부하던 도서관에서 한 서울대 출신(을 자랑하던) 형은 10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히려 나는 그 형이 빠져있었던 구덩이를 보고, 내 구덩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나는 내 의사결정의 잘못된 결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결국 내가 가진 확신어린 행동은 대부분이 엄청난 시행착오와 잘못된 결함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 bukowski, 출처 Unsplash






그래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리더들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마지막 행동이 있다.

그건 바로 "확신을 돌아보기"이다. 

돌아보기라 해서 의사번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계획을 짜는 행위가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리더는 확신해야 하고, 또 무너질 계획을 짜야만 한다.
설사 그것이 신이 또 애쓰는 인간을 기만할 가여운 행위일지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또 계획하고 행동해야만 한다. 


나는 여전히 행동을 수반하는 확신을 한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의사결정 과정이 잘못되었을때, 

나는 그것을 충분히 공표하고, 매몰비용에 빠지지 않기위해서 정보를 나눈다. 

그리고 나는 내 확신이 틀렸음을 충분히 인정하고, 확신을 수정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어른.

이거 정말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집착하며, 

점점 더 고립된 확신을 가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 yuli_superson, 출처 Unsplash






하지만 기억해볼 질문이 있다.



이제는 확신을 잘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일까?

아니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확신을 수정하는 사람이 

더 좋은 리더일까?





확신해라.

행동해라.


그리고 

그것이 틀린 것인지 

반드시 돌아봐라.




그게 좋은 의사결정을 만드는 

나만의 3단계 법칙인 이유이다.






#확신을 #행동해라 #그러면 #반드시 #수정할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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