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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Jun 17. 2020

작가의 한숨

자동화로 돈버는 사업가의 일기




# 틀을 깨는 말 한마디.




"자유리샘. 책 읽지 말아요."





동료 수현샘이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몸과 마음이 멈춰섰다. 

동료의 말이 가끔 내 심장을 깊이 파고 들어올때가 있다. 

그녀의 말은 내가 가진 허상을 있는 그대로 벗겨버리는 것 같아 

나는 약간의 창피함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 말은 동시에 하나의 짜릿함이 되어준다.

하나의 생각에 빠져있을때 뒷통수가 얼얼하게 

내 머리를 깨어주는 글귀를 찾았을때 처럼 말이다.

그건 마치 책을 읽을때 밑줄을 세 번이나 친 문장처럼,

후광이 날 만큼 뛰어난 해답의 열쇠를 찾은 

뛰는 내 심장과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요즘 책 출판을 앞두고 있다. 

브런치에서 오랫동안 연재한 것을 재각색 해 출판 계약을 맺었다.




올 여름 끝자락에 책 출판을 앞두고, 

나는 이런 저런 마음 속 부담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글이 더 잘 써지는 곳을 찾아 돌아다녔다. 

불편한 의자 뿐인 예쁜 카페도 가보고, 

광활한 자연을 만난다는 핑계로 코로나도 뚫고 

제주도로 훌쩍 떠나기도 했다.







그러고는 얼마전 몸살이 걸려 픽 쓰러져버렸다.

피로가 쌓여서 일지도 모르고, 

잘못된 생활 습관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몸이 다 낫고 또 다른 한가지의 

가능성을 의심하게 되었다.




'너가 마음에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머리가 방황하고 있을때에도 내 몸은 

내가 알아야 할 하나의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 잘하려고 할 수록 구려지는 이유.




출판은 1주일의 싸움이라고 한다.

책이 나오고 매대에 책이 깔리는 시간은 길어봐야 1주일이다.

그 기간안에 어떤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책은 냉정한 심판을 받고 

수 많은 책이 즐비한 독서대에 꽂히게 된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 생리를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모든 작가들은 출판 직전에 큰 한숨을 쉰다.

그리곤 그의 책이 조금 더 알려지기 위해 그는 모든 수단을 활용한다.



능력있는 어떤 이는 광고를 하고,

똑똑한 어떤 이는 자신의 팬에게 책을 먼저 판다. 

필력좋은 어떤 이는 오직 필력만으로 승부를 보고, 

감각좋은 어떤 이는 인스타그램의 마케팅을 통해서 

현명하게 책을 매대에서 지켜낸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이에도 속하지 않는다.



부담이 자꾸 커져 버린 평범한 어떤 나는 

이곳저곳에서 방황 하기만을 반복하다 애꿏은

두꺼운 책을 꺼내 독서에 빠져버린다.




수현샘은 그 타이밍에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자유리샘. 책을 읽지 말고,
글을 쓰세요."



작가가 공부를 하는 일은 중요하다.

책을 읽고 정보를 취득하는 것은 

글의 플롯을 짜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 









하지만 다독한 작가만이 위대한 작가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듯,

작가가 가져야 할 정말 중요한 능력이

똑똑한 머리만은 아닐 것이다.



작가는

자연스러운 어투, 

진심어린 마음, 

경험담긴 발에 가까운 필체면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 구려지니깐.."





나는 기본적인 그 사실을 또 한번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 작가의 한숨







이런 비슷한 경험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100번도 넘게 경험은 했을 것이다.

글을 다 쓰고도 올리기 버튼만을 앞에 둔 채, 

한 없이 작아지는 구린 나를 

수 없이 마주해야만 했다.




나의 성은 그렇게 끊임없이 쌓여지고 

부숴지기를 반복하였지만, 

내면의 검열관은 이내 곧 단단한 요새를 

또 만들어 냈다.









작가가 되기위해 내가 넘어야 할 진정한 산봉우리는 

글의 조회수와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만이 아니었다. 



작가의 한숨은 언제나 스스로 쌓아올린 

성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글을 향한 내 마음이 쌓아올린 성벽.

그것이 우선이었다.



마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채, 새장같은 글 저장소에 

숨을 다하는 위대한 글이 얼마나 많으랴.



이 글을 읽는 소중한 분들 중에서도 

분명 한숨 짓는 작가가 있을 수 있다.




그대여.

성을 부수고 글을 쓰라.

글을 넘어 나의 이야기를 하라.

내 이야기는 창작의 중심이고,

서사는 진심이면 충분하다.





시대의 정신은 나의 경험에서만 시작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니 이젠 그대의 성을 부수고 나오라. 

그대. 수 많은 자유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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