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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자유리 May 10. 2018

당신이 자유로워지는 24번째 방법

또라이는 감정의 주인이다.



가끔 놀랍니다. 우리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하나의 생명이라는 사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지다 보니, 우린 타인의 잘못된 행동에 너무나도 익숙해진다는 사실이죠. 지하철에서 어떤 이는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밀치며 탑니다. 또 어떤 사람은 사람을 사물을 쳐다보듯이 무미건조하게 바라봅니다. 공공장소에서 어쩌다 아이가 울면 그들에게 아이의 울음소리는 시끄러운 소음이 될 뿐입니다.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상황을 주시하죠.예의와 예절 서로간의 규범과 질서가 무조건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웃긴것은 그 어떤 대단한 법칙도 태동의 배경속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까맣게 잊어가며 살고 있습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죽어가는 존재입니다.
나약한 한명의 인간이고, 작은 생명 일뿐입니다.
우리의 시간은 기계의 시간과 다릅니다.
일하는 시간이 먼저가 아니고,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지는게 먼저입니다."



# 인간의 이성이 우리에게 준 선물



대단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애써 우리가 가진 인간성을 죽여야만 살수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빠져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스스로를 이성적 동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부인할 수 없는 이야기이죠. 우리는 차가운 이성을 가진 사람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이성은 인간에게 한가지 숙제를 주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도 원해서 태어난 사람이 없으며, 우리는 원해서 죽는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존재인가?" 




유일무이하게 인간만이 지구상의 생물 중에서 실존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가장 빛나는 이성이라는 무기로 인해 스스로가 가진 한계를 인지하며 살아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이성이 있기에, 인지할 있기에 인간은 불안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나약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죠.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누구보다 잘난 사람도. 인생 최고의 날에 새끼 손톱에 작은 나무조각이 끼어버리면 언제든 불행해지는 것이 사람입니다. 



토요일 오전 11시, 5성의 호텔 스위트룸에서 깨끗한 식탁보위에 차려진 고급 음식과 빛나는 풍경이 가득한 아름다운 공간에서조차 기분이 안 좋은 여성을 우린 쉽게 생각할 수 있지 않습니까? 불행은 조건의 결과가 아닙니다. 감정의 파도선일 뿐이죠. 그래서 누구나 이유없이 기분이 우울할 수 있어요. 그게 사람이니깐요. 그래서 실존을 고민하는 이성적 존재인 것만큼, 우리가 결코 소홀해지면 안 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감정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감정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꿈의 크기나 환경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신이 당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면, 그것들은 다 의미가 있지 않게 됩니다. 유명인들의 자살, 부자들의 자살이 속출하는 요즘입니다. 그들의 자살이 때로는 이해가 안 될지 모릅니다.



"왜 모든 것을 갖춘 사람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삶을 끝낼까?"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올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 삶 역시 만약 같은 식으로 끝난다면, 그건 나의 이성적 판단 때문이 아니라 충동적이고, 시시때때로 급변하는 감정의 찌거기가 원인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최진실의 죽음이 그랬고, 안나 카레리나의 충동적인 자살도 그녀의 어느 평온한 하루에 일어난 일이니 말이죠. 



우리는 그래서 감정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더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 안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감정을 다스려야만 합니다. 현대인들에게 공황장애나 우울증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환희, 시기, 조울, 질투, 사랑, 감사, 유희, 환멸, 감탄, 경쟁, 시기, 조바심, 동경, 동정, 연민, 슬픔, 경멸..
이런 감정들에 대해 스스로 정의 내려본적 있으신가요?


행복하고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말이죠. 충분한 돈과 시간적인 여유도 중요하지만, 내면의 나를 다스리는 것도 정말로 중요한 일부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감정을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 눈에 바라보는 것이 전부이다. 그런데 감정은 ?





지금 시대는 말이죠. 생각보다, 인간을 단순화, 물질화시키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물질 만능을 뛰어 넘어 물질 유일의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작은 것들마저 물질화 하는것을 원합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죠. 문제는 우리 감정조차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내 삶을 살아가는데 방해가 된다는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는 감정을 통제합니다. 그게 제일 편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감정을 계속 통제만 하다보니, 감정의 찌거기는 엄청나게 쌓여 갑니다. 그리고 배출하려는 이 감정의 찌거기는 사회의 어떤 곳에도 쉽게 받아주려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기분이 안 좋구나.. 그래도 어쩌겠어.."

"지금 사사로운 감정에 매달릴때냐? 정신차려라."




사람들은 점점 내 감정의 찌거기를 스킵하려 합니다. 그리고 결국 쌓인 찌거기는 내안의 독이 되어갑니다.


바나나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봅니다.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아픔에 같이 아파하고, 그대들과 정말 진솔한 감정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경험 속에서 비슷한 사례를 발견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렇게 치유되지 않은 감정을 투영해서 세상을 차갑게 바라본다는 사실을 말이죠. 감정을 억제, 통제하는 것에 익숙한 이 사회가, 남에게 절대로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당연하게 가르치는 사회의 시스템이 우리를 점점 메마르게 하는 것, 항상 이렇게 저는 이 사회가 잉태하고 있는 어두운 치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당신의 잘못이 아니잖아요.







우리의 감정을 표출해야 합니다. 통제만이 답이 아닙니다. 우리는 제대로 웃을 줄 알아야 하고, 제대로 울 줄 알아야 합니다 때로는 미칠정도로 화낼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때는 애기처럼 편안함을 느껴야 하고, 또 어떨때는 끊임없이 우울해봐야 합니다. 탄식하고, 감탄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가슴이 떨릴만큼 환희와 동경에 빠져 봐야 합니다. 사랑에 고픈 나를 인정해야 하고, 질투에 빠진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조바심이 무엇인지, 야심이 무엇인지, 나는 언제 자긍심을 느끼는지. 제대로 알고 제대로 느껴야 합니다.



이렇게 나의 감정을 객관화하지 못한다면, 내면에서 일어나는 나의 폭탄들로 인해 내 일상과 환경은 한순간 엉망이 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가 가진 감정의 폭풍을 피하지말고, 직면 해야 합니다.



그 누구도 당신이 감정을 마음껏 표출한다해서 당신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매우 정상적인 사람이고 건강한 사람입니다. 정신병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감정을 못 느끼는 것도 과다하게 표출하는 그것마저도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회가 병들었기 때문에 당신이 아픈 것 입니다. 그러니 부탁드립니다. 비난의 화살을 당신에게 돌리지 마세요. 나도 그 어떤 누구도 당신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럴 자격은 이 세상 그 누구도 가지지 못합니다.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감정을 표출하려 노력하는 내 앞의 당신을 안아드릴 수만 있겠죠. 





종이도 찢어보고, 차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마음껏 울어보고, 때로는 미친 사람처럼 웃어봐도 좋습니다.

마음 한켠이 시원해질만큼, 갈비뼈가 아플만큼 크게 한 숨도 쉬어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의 감정을 그렇게 표출해보세요. 시원함이 올때까지, 무엇이든 부딪쳐보세요. 타인의 시선일랑 개나 줘버리구요.



우리는 이성적이기에 앞서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 감정을 온전히 표출하지 않는다면 그건 진정으로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정말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과거의 해결하지 못한 나의 감정이 그 찌꺼기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이제 그 발목에 묶인 그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필요한 건 단 한가지. 내가 내 감정에 솔직해 질 것이라는 믿음, 그거 하나가 당신을 정말 자유롭게 해 줄 것입니다.







삶의 기복이 심한 당신이라면, 매일이 지치기만하는 당신이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길을 잃은 당신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http://bit.ly/바나나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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