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송 May 20. 2021

보배 같은 사람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기억되고 싶은 나

        

5월은 참으로 감사한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온전히 가족과 친구, 선생님에게 마음껏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달이기도 하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 몸과 마음이 경직되고 긴장기 마련인데  그중 동료로서, 직장 선배로써, 상사로써 감사함과 따뜻한 인격을 지닌 분들을 내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고 있었다. 아니, 그분들에게는 감사함을 마음껏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5월이 되면 스승의 날을 핑계로 안부 연락을 드리곤 했다. 뜬금없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애정표현이랄까.

가식이 아닌 진심을 담아 안부 인사를 드렸을 때 몇 개월 묵혔던 채증이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감사함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면 옆에 있는 동료들과 후배들을

볼 여력이 없다. 업무를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동료의 마음을  살피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만큼 하루하루가 나에게 집중하기도 힘든 빡빡한 일정이다.

점점 따뜻한 말 한마디 할 수있는 마음의 여력이 사라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차갑고 얼음 같았던 내 마음에 온기가 채워지는 순간들이 있다.

열심히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 예의를 갖추고 올바르게 행동하려는 나에 대해  색안경을 쓰지 않고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  굳이 서로 말은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 서서히 알게  되었을 때, 나를 동료로서 믿어주고 일을 맡겨 주었을 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여자라서, 몸이 약해서 너는 못할 거야. 그 정도만 해.’

가 아닌 진심으로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들어주고 공감해주려는 분들이 있었다.

그러한 태도와 마음가짐만으로도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참으로 신기한 건 다른 부서로 이동한 뒤  약속이라도 한 듯 먼저 연락이 오셔서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으며 근황을 얘기했다.



안부를 묻는다는 건 서로의 존재에 대한 안부를 묻는 것.

소중한 시간을 허락하고 내어주는 것.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소망이다.     

나에게 보배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아낌없이 감사함을 표현해보자.

더욱이 인생에 전부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들부모님과 형제, 친구에게도 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멈추고 싶을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