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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계절

by 지원


자연이 움직이는 정확한 속도는 측정할 수 없지만 내 마음과 계절이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구나, 착각할 때가 있다.


그 착각은 주로 봄에 이루어진다.


꽃을 발견하면 각도를 살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최대한 예쁜 모습을 담아보고 미련 없이 돌아선다. 오랫동안 머물 시간이 내게 없다는 걸 이젠 안다. 적당한 시간 속에 머물며 나의 자리를 찾아간다.


알맞게 기분을 취하고 버리는 매일을 반복하며 나의 가장 행복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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