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만 느껴졌던 강원도에서 보내는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다시 서울에 올라왔다. 몸은 서울에 올라왔건만 머릿속에서는 강원도에서의 시간과 풍경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다행인 건 아이의 아토피와 알레르기 치료가 목적이었던 강원도라이프 목표는이루었다. 아이의 팔다리가 눈에 띄게 보드라워졌다. 덕분에 내 마음도 한결 넉넉해진다. 되돌아보면 강원도에서 육아를 할 때 행복했던 이유 중 절반은 아마도 공동육아 탓이었을 것이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육아는 나도, 아이도 춤을 추게 했다.
강원도에서의 복덩이
서울에 오니 미리 주문한 아이의 이유식이 나를 반긴다. 이유식도 함께 나눌 겸, 피로도 씻길 겸 함께 육아의 시간을 보내려 이웃집 언니들과 아이들을 만났다. 공동육아의 장은 사실 혼자 육아할 때보다 조금 더 정신이 없다. 아이들은 웃었다가 울었다가 보챘다가 놀았다가 각자 요구사항도, 감정도 중구난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모여 육아하는 공동육아의 장은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한 톤 밝아진 표정을 선사한다. 매시간 보채는 아이들이지만 한 가지 통하는 게 있다. 먹을 때에는 조용하다.
복덩이가 먹는 푸드케어 클레 이유식
아가들에게 이유식을 한 병씩 나누었다. 우리 복덩이는 알레르기 케어식을, 두 아이에게는 일반식을 선사했다. 먹는 순간에는 다들 언제 그렀냐는 듯 얌전히 야무지게 입을 벌리는그 모습이 너무나 기특하다. 배가 부른 아이들 덕분에 공동육아의 장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