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중현 Feb 09. 2024

식량작물에서 민간 종자 개발이 필요한 이유


과제 제안서를 쓰다가, 2020년에 동료들과 전략보고서를 함께 쓴 적이 있다. 그때, 우리나라 쌀 종자 개발의 민간 분야 활성화 플랫폼에 대하여 제안한 적이 있다. 


이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얼마 전에, 농업기술원장님 한 분이 벼 종자 개발의 기관별 업무 분담에 대하여 나에게 물어보신 적이 있다. 좀 단호하고 극단적으로 대답을 했던 것 같은데, 그에 대한 고심 끝에 동료 교수들과 정리하여 제출한 제안은 이 그림과 같았다. 


모두가 모든 일을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우리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그림도 그렸었다. 


'다양한 수요특성'에 대한 그림과 '개발자와 생산자의 관점차'는 순수하게 내가 창안해 그려봤다. 당시 박사과정 학생이 더 세련되게 그려 주었다.


왜 다양한 소규모의 육종회사가 창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그림이다. 취향을 만족시키는 다품목 소량생산을 위한 재편이 필요하다.


그러한 쌀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는 모본이나 품종은 국가사업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민간을 위해 기꺼이 나누어줄 수 있는 품종이 다수 있다. 그것에 약간의 취향성을 가미하는 육종은 몇 개의 형질만 도입해도 된다. 문제는 그 몇 개의 형질을 부가하는 차이를 형태적으로 인정받으면서도, 다른 모든 형질이 여전히 우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 '다른 모든 형질이 여전히 우수해야 한다'는 말은 육종가와 '어설픈 육종가'를 구분하는 잣대가 된다. 몇 개의 형질을 단순 유전자 조합이나 그것만 개선한다고 쓸모 있다고 하면 안 된다.  이 부분이 정말 어렵다. 그래서 민간육종가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정부가 애써서 도와야 하는 것이다. 다양성의 대가는 크다.



작가의 이전글 왜 젊어서 두루두루 봐도 소용이 없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