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꼬호즈'의 박주현 연구책임자님을 모셨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에꼬호즈' 농장의 박주현 연구책임자님을 모셔서, 학과 특강을 들었습니다. 에꼬호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시간 30분쯤 떨어진 우수리스크에 위치한 농장으로, 콩, 옥수수, 사료용 작물들을 길러, 우리나라에 쿼터로 들어오거나 현지 판매를 하고 있는 대규모 영농회사입니다.
전체 영농규모는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를 합친 면적인 6200여 ha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의 농업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기후가 바뀌어 습윤한 여름이 되었다고 하고, 간헐적 폭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품종이 시험되어야 할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한 큰 그림은 결국 잡초, 병해충 저항성, 수확시기의 기상 상태와 같은 것들이더군요.
우리나라 식량 문제의 핵심 키워드를 쥐고 있는 것은 국내 식량자급률 이상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수입하는 농산물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결정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것은 과연 가능하고 현실적인 것일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그림을 그리는 선구자와 행동가들이 있어야 하고, 농업과 농학이 국내 농촌과 바이오테크와 같은 기술에 멈춰져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비농업인의 식량에 대한 것은 산업의 문제요, 경영의 문제일 것입니다. 물론, 땅이 작은 우리나라로서는 국제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시야를 가질 때 식량안보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박사 님은 마지막에 젊은 학생들을 위한 말씀에 '3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아프지 말자, 지치지 말자, 포기하지 말자. 실수와 실패가 용인될 수 있는 창조적 농업의 공간에서 필요한 것으로 아주 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성공하고 실패하지 않는 70억 명의 인간들 사이에서 빛나는 인재상은 이런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