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위기보다 우리 생각의 위기가 더 중요
품종 개발을 하는 사람으로서, 요즘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생각이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어떨까요? 기후변화가 인간 때문에 일어난 일일까요? 그것은 논란의 구석이 있지만,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가 '인간이 한 일이 아니면', 더 심각하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건 정말로 다가올 미래입니다.
1억4천만 년 전, 곤드와나라는 초대륙이 있었죠. 모든 대륙이 다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아마, 벼도 그때쯤에 이미 선조가 생겼을 것입니다. 그때 지구의 평균기온은 25도가 넘었습니다. 모든 대륙이 사실상 열대지방이었던 것이죠.
지금 우리 지구의 평균기온은 약 15도 전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보다 10도나 높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동안 기온이 올라갈 것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합니다.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그전에 우리가 겪을 상황이 무엇이냐, 그게 대응 가능하냐 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는 역할이란 '고작 속도를 늦추는 수준'일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는 지구 탈출 아니면 땅속, 바닷속, 아니면 커다란 건물 속 등 다양한 인공 거주환경에 대한 고민도 본격화시켰습니다.
이렇게 급격하게 바뀌는 세상에서 식물, 동물의 품종을 개량하는 것만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어쩌면 그것은 난센스죠. 그래서, 저는 요즘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어차피 모든 것을 다 가져갈 수 없다. 그러나, 첫 번째, 현재 우리는 얼마나 다양한 생물을 활용할 능력이 있는가. 그것을 얼마나 정확하고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가. 두 번째, 우리가 처하게 될 상황에 대해서 그것을 미리 평가할 수 있는가. 세 번째, 그러한 상황이 실제로 오면 얼마나 빠르게 그것을 복원할 수 있는가.
잘 들어보면, '노아의 방주' 이야기 같기도 하고, '오병이어의 기적'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결국 지혜는 어쩌면 우리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식이란 개별적이지만, 지혜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breakthrough에서만 가능하죠.
저는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기후위기'가 품종 개발자에게 정말 위기일까? 농업생산자와 교역업자에게 정말 위기일까?
최소한 자연 생산물에 대해서, 우리가 국가 장벽을 아예 철폐하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다가올 생태환경 시나리오에 맞추어서, 재배지를 세계적으로 재배치하고, 이 부분에 대한 상호 호혜를 하면 어떨까?
우리는 이제 식량과 자연 생산물의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가치를 급등하게 하는 것은 국가 간 장벽이고, 개인 간 이기주의일 것입니다. '아나바다'해야 하는 것은 비단 '리싸이클링'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생산부터 이미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국가단위와 세계단위에서 보면, 로컬 단위의 '식량자급'은 환상일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 모두 공동으로 자급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것은 로컬 단위에서 보면 '식량공급'이라는 용어로 치환됩니다.
우리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도 더 많은 것을 '우리의 생각을 바꾸는데' 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