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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지 Jun 23. 2020

사보이(saboy) 양배추를 즐기는 법

사보이 양배추는 프랑스 사부아 지역의 영어식 이름인 "사보이(Savoy)"를 따서 이름 붙여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곰보배추’라 불린다. 

사보이 양배추는 일반 녹색 양배추보다 봉오리가  넓게 퍼져 있고 부드러우며 잎의 섬유조직이 격자무늬와 같은 결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사보이 지역에서 기원된 것으로 17세기경부터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대 수확기는 여름에서 가을이다. 사보이 양배추를 고를 때에는 중간 정도의 녹색에서 연한 녹색으로 띠는 것으로 잎이 싱싱한 것이 좋다.  -네이버 지식백과 


흔히 우리가 먹는 양배추는 식감이 질기고 억세다면, 사보이 양배추는 겹겹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워 마치 우리가 김치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배추와 식감이 비슷했다. 마치 배춧잎이 겹겹이 들어있는 느낌이다. 손으로 뜯어 맛을 보니  배춧잎의 식감이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나쁘지 않다.



가격은 유럽의 마트에서 1유로(한화 1300). 우리나라 가격을 조사해본 결과 2200 정도로 천 원 정도 비싸다.

한국에서는 충북 제천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구매할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도 어려울  같아 첫 번째 재료로 사보이 양배추를 선택했다.

나는  양배추를 채 썰어 마늘과 베이컨, 토마토를 넣어 간단하게 소금 간만 해서 볶아냈다. 양배추 본연의 단맛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적당한 열처리도 아주 좋다. 한국에서 자주 먹는  단단한 양배추를 썰어내는 힘을 기억하고 있어서  느낌으로 힘껏 썰어냈는데 손에 굳이  힘을 들이지 않고도 부드럽게 썰렸다.



내가 즐겼던 사보이 양배추 요리법

1. 올리브유에 마늘과 베이컨을 충분히 볶는다.
2. 토마토를 넣고 절반 정도 익혀준다
3. 채 썬 양배추를 넣고 소금 간을   숨이 약간 죽을 때까지만 볶는다.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과 베이컨을 충분히 볶아준다. 어느 정도 갈색빛이 나면 토마토를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양배추의 숨이 약간 죽을 때까지 볶아주면서 소금을 살짝 뿌려주면 완성이다. 초간단해 보이지만 맛이나 식감은 훌륭하다.


다르게 즐기는 사보이 양배추 요리법

양배추 수프
1. 양파, 당근, 마늘 등을 다져 오일에 볶다가 다른 야채와 감자를 넣고 익힌다.(삶은 감자를 넣는 게 좋다)
2. 갈색빛이 돌면 치킨스톡을 넣은 물을 넣고 끓이다가 양배추를 넣고 믹서에 갈아준다
3. 다시 냄비에서 끓이고 소금 후추 간을 하고 따로 볶아둔 베이컨을 올려 먹는다.

양배추 오븐구이
1. 끓는 물에 양배추를 살짝 데쳐내고 물기를 뺀다.
2. 오븐 팬에 소시지 또는 야채를 넣고 양배추를 쌓아주고 녹인 버터로 코팅한다. (소금, 후추 간)
3. 예열된 오븐에서(130-150도) 소시지가 익을 때까지 구워낸다.


 많은 양배추 요리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해도 좋다.

https://www.bbcgoodfood.com/recipes/collection/savoy-cabbage


유럽에 1 가까이 지내면서 평생 겪어보지 못한 수많은 재료를 지나쳤고 이제는 적극적으로 공부해보기로 했다. 사용해보지 않은 식재료에 대해 두려움이 있어서 시도를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새로운 식재료를 이용해 밥을 먹는 데에 재미를 붙였다. 다음 희생양(재료)은 무엇이 될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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