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세상이 하나의 소설이고,
내가 그 소설의 전지적 작가이고,
당신이 그 소설의 등장인물이라면,
저는 소설을 쓰고 있던 커다란 손에서
잠시 펜을 내려놓고,
다른 등장인물들 몰래
당신의 작은 볼을 간질여주었을 거예요.
뽈뽈뽈 걸어가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환히 빛내는
당신이 참 영특하고 귀여워서
볼을 간질이지 않고는 못 배기겠거든요.
나아가는 걸음걸음이 천근만근 무겁고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나의 보이지 않는 손이 항상
당신의 손을 잡아주고 있단 걸
기억해주세요.
사실은
머리를 쓰다듬고 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엉덩이를 토닥이고 있을지도 몰라요.
당신을 미치도록 귀여워하며
응원하는 존재가
언제나 당신 곁에 있답니다.
행복하세요,
당신이 행복하면 저는 더 행복하답니다.
그럼 이만 총총.